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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하재일기에서 보는 19세기 말의 경제외적 강제

by 신동훈 識 2025.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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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일기는 그야말로 구한말의 일기라 

구한말에서 망국에 이르는 시기까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이 일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당시의 비즈니스맨이라 할수 있는 주인공에게 

끊임없이 요구되는 권력자들, 그리고 양반들의 부당한 요구이다. 

이는 근대로 들어가기전 혁명으로 청산되어야 할 부분들인데

어중간하게 대충 마무리 하고 경장을 거쳐 대한제국으로 가다 보니 

이 시기까지도 비즈니스맨인 주인공에게 

억지에 가까운 요구가 날라들고

이를 거부하면 좋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이 잇다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짜로 그릇을 구워 바쳐라 라던가, 

이런 요구를 무슨 조폭 깍두기들도 아닌데 

양반이라는 사람들이 버젓이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경제사에서
"경제외적 강제"가 될진데, 

이러한 양반의 경제외적 강제가 완전히 종식된 시기는 아마

나라가 망하고 난 뒤의 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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