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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2821

철종어진에 활이 있었을까? 나는 앞서 절반쯤 타버린 아수라백작 철종어진을 소개하고 나름 분석하면서 고궁박물관 전시과장 김충배 견해 혹은 해석을 빌려 타다 남은 군복차림 철종어진 왼손 엄지손가락에 활깍지가 낀 모습을 근거로 타버린 반대편엔 활이 있어야 한다고 소개했으니 생각하니 나도 그것이 타당하다 생각해서였다. 활이 있어야 하는 철종어진 활이 있어야 하는 철종어진 이 조선시대 철종어진은 태워먹고는 공교롭게 아수라백작 모양으로 것도 절반만 홀라당 타 버리는 바람에 저 나머지 부분이 어땠을까 하는 고민을 유발하거니와 그래서 이걸로 복원작업을 하 historylibrary.net 다만 그에 대해 아니라는 반론이 강력히 제기되기도 했으니 그 근거들로써 첫째 다른손에 등채라 해서(나는 이를 별 의문없이 칼이라 했는데 등채더라) 지휘봉이 들.. 2021. 2. 21.
이체자異體字의 정의와 그 자양분 이체자란 어떤 문자와 형태는 다르지만 동일한 문자로 인정되는 경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승률 《죽간·목간·백서, 중국 고대 간백자료의 세계1》, 예문서원, 2013.6, 38쪽)이체자란 음과 뜻이 같으나 모양이 다른 글자다...김태식김태식 정의가 맞다. 이체자를 이리 깐쫑하게 정의한 사람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그리고 이체자는 상호 관계지 정자가 있고 그에 대한 변형으로서의 변종들이 아니다.(2016. 1. 4) *** 이체자가 생성하는 절대의 공간은 자체字體의 변화다.자체는 복고성이 있어, 여러 이유로 복고로 가기도 한다.덧붙여 이체자 생성공간에 유념할 대목은 미학이다.예술을 추구하고자 자체에 변형을 가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이체자가 생성하는 다른 보양이다.또 한 가지 유의할 대목은 이체자는 오로지 .. 2021. 2. 20.
이체자異體字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속시원한 정의를 내가 보고 들은 바가 짧아서 그런지 모르나 본 적이 없다.일찍이 이에 대해 나는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린 적이 있다.  "뜻과 소리는 같지만 모양이 다른 글자다" 글자를 구성하는 3대 요소는 뜻과 소리와 모양이다. 이 3대 요소 중에서 바로 모양만이 다른 글자가 바로 이체자다. 이체자에 대해 흔히 저지르는 오류가 무슨 글자가 어떤 글자에 대한 이체자라는 통념이다.  하지만 어떤 글자가 어떤 글자에 대해 "종속적"으로 이체자라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 이체자는 오직 "상대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다시 말해 어떤 글자가 어떤 글자에 대해 이체자일 수는 없다.그 서로가 서로에 대해 오직 이체자가 될 뿐이다. 이체자는 말할 것도 없이 문자의 등장 이전에는 존재할 수 없다. 문자가 .. 2021. 2. 20.
약에 쓰려면 없는 개똥 박엽朴燁이란 사람이 함경도 병마절도사로 있을 때다. 이경운李卿雲이라는 사람이 과거시험을 주관하는 시관試官으로 오자 박엽이 성대한 잔치를 열며 "내일 우리가 사냥을 하는데 구경 오시지요?"라고 했다. 박엽이 이경운을 골탕 좀 먹이겠다고 해서 두 살된 망아지한테 호랑이 가죽을 씌우고 숲에 숨겨두고는 그 망아지 어미 말은 이경운이 타도록 했다. 사냥이 시작되자 호랑이 가죽을 쓴 망아지가 이경운이 탄 어미말을 향해 열라리 달려오는 것이었다. 이러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이경운이 말에서 떨어지니 박엽이 말하기를 "말에서 떨어진 사람한테는 개똥만큼 좋은 약이 없답디다." 하지만 산야라 개똥을 구할 길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사냥개를 죽여서는 그 배를 갈라 끄집어 낸 똥을 물에 타 올리니 이경운이 눈을 감고는 한 그릇을.. 2021. 2. 19.
일식 있다 해서 소복 차림 나섰다가 개쪽 당한 이방원 일식日蝕과 월식月蝕은 천문학이 발달하면서 일정 시점 이후에는 동아시아 세계에서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천문현상이었다. 한반도를 기준으로 보면 대략 삼국시대를 지나 통일신라시대 무렵이 되면 가끔 엇나기도 했지만 확실히 예측 가능한 시대로 돌입한다. 저 중에서도 월식은 솔까 있는둥없는둥 쳤다. 다시 말해 그닥 심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대신 대낮에 해가 가려지는 일식은 심각했다. 인간 세계를 대리 통치하는 군주가 그 통치를 잘못할 때 벌로써 내려는 현상 중 하나가 일식이라 해서 군주라면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처럼 하늘과 지상이 서로 감응한다는 논리를 천인감응天人感應이라 한다. 한데 예측 가능한 시대가 되면서 가끔 어떤 날 일식이 있어야 하는데 없었다는 기록이 더러 보인다. 이는 예측을 잘못했으니, .. 2021. 2. 15.
닭, 주작朱雀으로 가는 임시휴게소 사방신四方神 중 남방에 할당한 동물이 주작朱雀이라, 남방은 해가 정오에 오른 위치라 해서 색깔로는 이글거리는 태양을 시각화한 주朱라, 이땐 홍紅 같은 글자는 버린다. 주작은 흔히 상상의 동물이라 설레발치지만 같잖은 소리라 실은 닭이 모델이라 개중에서도 숫놈인 장닭이다. 왜 닭인가? 저 붉은 벼슬에 기인한다. 사진엔 장닭이 없지만 장닭의 벼슬은 언제나 달군 쇠처럼 벌겋다. 붉음은 벌검은 어감이 다르다. 朱와 紅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북방에 할당한 동물은 현무玄武인데 이것도 흑黑자를 버리고 玄자를 쓰는 맥락과 같다. 참고로 현무는 거북이가 모델이라 이놈들도 보통은 시커멓다. 거북이보단 자라에 가깝다. 다만 몸뚱아리는 뱀 두 마리가 밸밸 꼰 모습인데 신성하게 그린다 해서 그리 표현할 뿐이다. 내친 김에 동쪽은.. 202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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