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저런1966 해걸이 올해는 망한 감농사 감나무는 해걸이가 심하다. 한 해 걸러 풍년과 흉작을 되풀이하는데 그 경향이 민감하기만 해서 이만한 과실 있을까 싶다. 둘러보니 올해 감나무에 감이 없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할 것으로 보는데 곶감은 귀하디 귀할 것이다. 한창 땐 오뉴월 소불알 늘어지듯 해야지만 불알이 없다. 대추도 비실비실, 병이 들었는지 건디니 우두둑 낙하한다. 쭈구렁 방탱이라 할매 찌찌같다. 서양호두도 몇 개 없다. 아몰랑 완두만 여름날 소불알 매달린 가분다리마냥 덕지덕지다. 에랏 모르겠다 니꼬빠리 버섯이나 된장 넣어 끼린다. 2021. 9. 19. 수육이라도 말아야 하나 정구지여? 요새 수송동 옥상은 정구지 꽃 구경으로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쯤 저 남도 땅 선암사는 꽃무릇 피바다겠지만 쉬 기회를 잡지 못하니 애꿎은 정구지 붙잡고 가을 타령이다. 꽃이 만발했으니 억세리라 그래도 개고기 쌈하기엔 부족하진 않을 터 아차 요새 저런 말 했다간 집중타 들어오니 돼지고기 수육이라 해야겠다. 너 지는 날 서러워 어이할까? 2021. 9. 16. 가을비에 만물이 삼십분 반신욕 하고선 막 욕탕 나선 소피 마르소 궁댕이 같다. 2021. 9. 12. 여성들이 대세를 장악한 제78회 베네치아영화제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레벤느망'…여풍 당당 시상식(종합)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레벤느망′…여풍 당당 시상식(종합) 낙태 문제 다룬 프랑스 감독 디완 작품…2년 연속 여성 감독 수상 진기록감독상 캄피온·각본상 질렌할 등 여성 감독 약진(베네치아=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제78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가 프 k-odyssey.com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장 봉준호 "여성감독 수상 많이해 기뻐"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장 봉준호 "여성감독 수상 많이해 기뻐" "감동 주고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 느끼게 한 작품들""마음이 끌리는 대로 갔더니 여성감독들 있었던 것"(베네치아=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제78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 k-odyssey.com 올해 베네치아영화제 시작과 끝은 .. 2021. 9. 12. 하루살이 달력, 뒤딱이의 혁명 똥깐을 부르는 말이 지역에 따른 차이가 극심하거니와 내 고향 김천은 통시가 보통어였으니 화장실이니 하는 말을 나는 어릴적엔 들을 기회조차 없었다. 문젠 뒤딱이. 이 뒤처리 보편은 짚이었으니 타작하고 남은 볏짚단이었다. 볼일보는 앞쪽에 볏짚단이 있어 볼일을 보고선 그걸 한웅큼 쥐고선 가운데를 툭 접어 그 뾰쥭한 데를 똥구녕 사이로 집어넣어 닦아세우고는 다 쓴 그 짚단은 통시 안쪽으로 밀어넣었으니 이 짚단은 파도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교과서나 전과 뜯은 종이가 쓰이더니 또 조금 지나서는 저 달력이 참말로 요긴했다. 저 달력은 우리 동네서는 나중에 도입되었으니 다만 하나 단점은 잘 찢어진다는 것이었다. 올록볼록 엠보씽 똥딱이는 훨씬 훗날의 얘기였다. 그만큼 종이가 귀한 시절이었다. 내.. 2021. 9. 11. 담벼락에서 도심으로 진출한 토란, 그 화려한 변신 이 토란을 내 고향 김천과 인근에서는 모란이라 한다는 말 여러 번 했거니와 그것이 모란이건 토란이건 이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은 식물, 특히 농작물로 찾기 어렵다. 본래 저의 주무대는 농가 담벼락이나 텃밭 한자락이라 비가 올 때는 오동잎과 더불어 그 대용으로 쓰기도 했으니 우산으로서의 토란은 효율과는 거리가 멀어 그냥 폼새이기는 했다. 저 토란 구성분자 중 이파리는 식용한 적이 없는 듯하고 줄기는 장터국밥에선 지금도 빠질 수 없고 뿌리는 별미라 우리집에선 보통 엄마가 들깨 갈아 국으로 끓여주셨다. 이건 농사 축에도 들지 못해 주로 물기 있는 곳에선 잘 자라고 하도 잎이 무성해 잡풀이 이길 수가 없다. 그런 모란이 어느날 느닷없이 도심에 나타나더니 관상용으로 둔갑한다. 새 시대에 맞는 변화인 샘인데 그 .. 2021. 9. 7. 이전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 32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