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4526 미라 해포,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는 옷가지 내가 조선시대 미라 해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견하기는 딱 한 번인데 그 담부턴 그런 현장이 있다 해도 다시는 안 갔으니 그 전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지겨워 죽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옷가지들을 입혀 놨는지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었다. 기억이 잘못일 수 있는데 장갑 버선 등등에서 시작해 무릇 60가지를 입혀 놨는데 너무 많다 했더니 이쪽에 이골이 난 안동대 이은주 선생 왈 이건 약과에요 훨씬 더 많아요 하는 게 아닌가? 그 해포작업이 물경 반나절이나 계속되었는데 졸려 죽는 줄 알았다. 내가 새삼 이 일화를 꺼내는 이유는 고고학이 무덤에 환장하는 건 다 좋은데 그걸로 그 시대상이라고 구현했다간 큰코 닥치기 때문이다. 저 많은 옷가지 걸치고 다녔다고? 숨 막혀 죽고 설혹 그렇지 않다 .. 2024. 4. 1. 이것들이 모조리 골호骨壺란 말인가? 지금은 전시품이 바뀌었을지 모르나 국립경주박물관서 저 코너를 만들고선 저런 단지들을 어놓고선 하는 말이 골호骨壺 랜다. 뼈단지라는 뜻으로 시신을 화장하고 수거한 뼈를 담아 보관하던 것들이란다. 일부는 그럴 순 있다. 다만 다 골호인가? 나는 태호胎壺 를 상정한다. 어린아이 태어났을 적에 잘라낸 태를 보관하던 태항아리 말이다. 저 심각성 아무도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어느 누가 한 번 골호라 하니 그렇대니 단 한 번 의심도 하지 않고 따라서 그렇댄다. 저 중엔 원화元和 10년(815)라는 글자가 적힌 항아리가 있다. 사진은 2018년 4월 1일 촬영이다. 2024. 4. 1. 황남대총 쌍둥이 무덤 가랭이를 정좌한 목련 근자 근 십년간 대릉원 황남대총 인근에선 언제나 이맘쯤 이 풍경이 펼쳐진다. 저 거대 쌍둥이 무덤 사이를 정좌한 목련이 피며 연출하는 풍광이 몹시도 에로틱하고 이그조틱하다 해서 찍새들이 도열하고선 때론 쌈박질 자리 다툼까지 하는 꼴불견을 연출하기도 한다. 저 풍경은 국립중앙박물관이 황남대총 특별전을 개최하며 내건 그 대문 사진에서 비롯하는데 그 대문 사진이 바로 이쪽에서 포착한 만발한 목련이었다. 그 이전에도 저 목련은 봄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웠지만 아무도 그 풍경을 미술품으로 감상하진 않았다. 그 사진은 오세윤 작품이다. 이젠 누구나 찍은 사진이기에 이젠 그 사진을 찍는 풍경을 포착하는 장소다. #황남대총목련 #대릉원목련 2024. 3. 31. 메소포타미아의 황소 내가 구독하는 고고학 관련 그룹이 소개한 유물 중 하나라 기원전 2450년 무렵에 만든 우르 Ur 의 황소 머리모양 Lyre [Bull Headed Lyre of Ur] 라는데 이라크 Dhi Qar州 Tell el-Muqayyar에 있는 우르 왕가 묘지 the Royal Cemetery at Ur 출토품으로 소재는 gold와 lapis 라 하며 현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Philadelphia Penn Museum 이 소장 중이라 한다. 2024. 3. 31. [독설고고학] 셰익스피어와 영어, 고고학과 형식분류 셰익스피어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영어 공부가 필수다. 중문학을 하고자 하면 당연히 한문을 베이스로 깔아야 한다. 영어공부, 한문공부 졸라 해야 하며, 졸라 한다. 당연히 영어가 필요하고 한문이 필요하다. 고고학에서 형식 분류 당연히 필요하다 졸라 해야 하고 졸라 훈련받고 지금도 졸라 해야는 것 맞고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어떤 누구도 셰익스피어 연구라는데 영어 공부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 어떤 누구도 이백 시를 이야기하면서 한문 공부하는 방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왜? 그건 기본 베이스로 깔고 가야 하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한데 어찌하여 이것이 고고학으로 넘어오면 한국이건 일본이건 죽어나사나 고고학은 이야기하지 않고 죽어나사나 형식타령이란 말인가? 형식분류 하지 말라는 .. 2024. 3. 31. 숨 막혀 제풀에 죽고만 개마무사, 그 환상특급을 깨뜨리며 1500여년 전 신라시대 철갑기병인 개마무사가 3천800장 소찰(미늘·비늘 모양의 작은 쇳조각)을 엮은 찰갑(갑옷)을 걸치고 머리부터 발목까지 갑옷으로 보호한 뒤, 쇠로 만든 투구를 쓰고 손에 무기를 들었으며 그가 탄 말도 740장 소찰로 몸통 전체를 덮은 말 갑옷(마갑)을 입히고 투구(마주)를 씌웠으니 개마무사가 입은 찰갑은 무게가 약 33㎏, 마갑은 약 36㎏. 그래서? 이런 놈들이 무슨 중무장한 군사 혹은 장군이며 이런 놈을 태운 말이 도대체 몇 보나 전진한단 말인가? 개마무사? 중무장? 야구방망이 한 방이면 꼬꾸라지는 시체에 지나지 않는다. 저 상태로 무슨 전쟁을 하며 저 상태로 무슨 벌판을 달린단 말인가? 시체라서 뒤집어 씌워 놓은 것을 진짜로 저리 무장하고 싸웠다고 보는가? 시체다. 지금도 시.. 2024. 3. 31. 이전 1 ··· 1615 1616 1617 1618 1619 1620 1621 ··· 408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