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240 평야의 탄생, 수리조합이 초래한 혁명 해마다 이맘쯤이면 익어가다 수구리는 나락이 펼치는 장대한 풍경 무대를 일컬어 평야平野라 하거니와 이 풍경은 놀랍게도 수리조합의 선물이다. 따라서 그 대부분은 식민지 시대 이후에나 가능한 풍경이다. 우리가 아는 평야 대부분은 실상 근대의 무자비한 침탈이 초래한 풍광이다. 이는 무엇으로 증명하는가? 첫째 기록이 그렇고 둘째 고고학 발굴이 증명하니, 전형적인 평야라는 곳 제아무리 파제껴봐라 단 한 곳에서도 농경 흔적 없고 사람이 디딘 흔적 없다. 그렇다면 고려 조선시대 대지주는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평야라기에는 쪽팔리기 짝이 없는 계곡간 논밭을 말할 뿐이다. 우리가 지금 평야라고 부르는 곳은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불모지였다. 왜? 비가 조금만 왔다하면 침수되는 까닭에 누구도 그곳을 개간할 생각을 하지 않았.. 2023. 10. 14. 학술대회 보도자료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가? 주최하는 쪽에서도, 그리고 기자들 기준으로도 자칫하면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기사가 학술대회라, 이 학술대회는 그 자체가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기 십상인 까닭이다. 기왕 하는 학술대회, 어찌하면 조금이라도 더 언론을 통해 홍보하며, 이를 통해 기관 존재감도 증명하며, 나아가 발표에 나서는 사람들을 상품화해서 팔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내가 보건대 각 기관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 중에서 학술대회 개최 소식 만큼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고, 하라 하니깐 할 수 없이 한 티가 팍팍 나는 경우 드물다. 막상 그런 보도자료 받아들면, 이걸 왜 홍보하려 하는지 알 수가 없는 일이 대부분이고, 그걸 배포하는 기관이나 담당자도 할 수 없이 기록이 남기기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절감한다. 그렇다면 이런 보도자료를 어찌.. 2023. 10. 14. 결승점이 보이기 시작한 때 나이가 회갑에 가까와지기 시작하니 신체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는 것인지 이전에는 대단하게 생각했던 것이 별로가 되고 그전에는 생각지도 않던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소위 연구라는 것도 그렇다. 예전처럼 논문 한편을 어디 내고 어떤 사실을 발견하고 하는 것보다 뭔가 전체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다. 논문을 쓰다 보면 이 단계까지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뜻이겠다. 예전에는 회갑에 가까와져 퇴직이라는 결승점이 앞에 보이기 시작하면 그 결승점을 지난 후의 인생은 여생이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덤이요 죽기 전까지 놀듯 쉬듯 지내는 시간을 의미했다. 요즘은 흔히 수명이 길어져 60대에도 계속 일한다고는 말하지만.. 2023. 10. 14.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독특한 홍보 방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23 #고려도기 #학술대회 고려도기 학술논문 공모전 당선 연구자들의 발표와 학계 연구자들이 펼치는 토론의 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2023.10.20.(금)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사회교육관 누구나 참석 하실 수 있습니다. *** 이상은 고려도기 특별전 개최와 연계해 관련 학술대회를 준비 중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웹진형 보도자료인데 매우 독특하고 매우 신선한 시도다. 보통 이런 학술대회 개최 보도자료는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데, 이런 웹진에서 주요 발표별 핵심을 적출해 그 한 장면 한 장면을 실로 요연하게 정리했다는 데 있다. 저런 학술대회 보도자료가 좀 성의 있는 데서는 해당 발표 중 핵심을 짚어 정리하기도 하고, 그것이 아니면 발표자별 요약.. 2023. 10. 13. 조금 일찍 떠나는 이유는 자유롭고 싶어서 언젠가 말했듯이 나는 오십어간이 되면서 다른 삶을 살려 했지만, 그때 마침 해고라는 느닷없은 일이 닥치는 바람에 모든 계획이 틀어지게 되고 말았다. 그렇다 해서 내가 이런 걸 하겠다는 확고한 무엇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번 틀어진 길을 다시 돌리기는 더 힘들어졌다가 마침 기회가 주어져서 이때다 해서 냉큼 잡았을 뿐이다. 거창한 계획? 환갑을 향해 달려가는 중늙은이가 무슨 모험을 하겠는가? 그럼에도 꼴난 기간이나마 그것을 조금이라도 당긴 까닭은 자유롭고 싶어서다. 천만다행히도 이번에는 그만 둔다는 통보에 집안에서도 그리 큰 반대는 없었다. 물론 그렇다 해서 내 앞에 자유만 펼쳐지겠는가? 안다. 만만치 않은 길이라는 것쯤은. 내가 연합뉴스 사원이요 연합뉴스 기자라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내 삶을 얼마나 옥죄었.. 2023. 10. 13. 돈이라는 요물, 돈 많은 사람은 결코 망할 수 없는 구조 임금피크제에 돌입하고서 퇴직금을 정산하게 되었는데, 그때가 한참 금리가 좋을 때라, 그때 계상하니, 이런저런 모험하지 아니하고서도 여느 은행권이건 안전빵으로 10억원만 넣어놓으면 내가 아무 일 하지 않아도 이자로만 연간 5천만원이 들어오더라. 문제는 10억원이 없다는 것이었으니, 아무튼 금리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현금 10억원만 있으면 내가 아무일 하지 않아도 웬간한 대졸 초임 연봉을 상회하는 돈이 굴러 들어온다. 단순 계산으로 20억원이면 연간 이자 수입만 연간 1억원. 웬간한 기업 중견간부 연봉이 아무 일 하지 않아도 그대로 굴러들어오는 셈이다. 결코 새삼스럽지도 아니한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 이 사회는 돈 있는 사람은 결코 망할 수 없는 구조임을 새삼 절감했다. 그러면서 내 수중에 10.. 2023. 10. 13. 이전 1 ··· 1761 1762 1763 1764 1765 1766 1767 ··· 387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