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888

[여행답사 자료정리論] ② 가고 본 데는 명패부터 찍어라 왜 그런 경험 누구나 많으리라. 찍어온 사진이나 영상은 잔뜩인데, 내가 도대체 무엇을 찍었는지도 가물가물하고, 심지어 내가 어디를 갔는지조차 헷갈리는 그런 경험 말이다. 이는 내가 명패를 기록하지 않은 까닭이다. 그 대표가 실은 박물관 미술관 전시유물이다. 그래 이 유물 이 그림이 좋다 해서, 아니면 다른 관점에서 내가 독특하다 해서 찍어두긴 했는데 에랏 제기랄 내가 무얼 찍었는지도 몰라? 이런 사진은 아무짝에도 소용없다. 물론 내 방식이 누구에게나 통용해야 한다는 강요는 하지 않지만, 내가 쓰는 방식을 소개하니, 참고했으면 싶다. 나는 저런 데서 항상 유물을 촬영할 때는 가장 먼저 그 유물 태그, 간단히 말해 해당 유물 명세서를 먼저 찍는다. 그 명세서와 더불어 그 유물을 더 자세히 그 뒤 벽면 같은 .. 2023. 7. 1.
전시 스토리 :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까 메일을 열었던 때였다.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갑자기 울컥하면서 한참을 펑펑 울었다. ‘메일을 보내신 시간을 보니, 선생님의 고생을 알 것 같습니다.’라는 문장. 전시를 위해 유물을 대여해주기로 한 기관에서 회신 메일을 보내며, 힘내라는 말과 함께 덧붙인 문장이었다. 집이어서 망정이지, 사무실이었으면 엄청난 사연 있는 여자로 둔갑했을 것이다. 갑자기 울컥했던 이유 정말 전시를 즐기는 일부 학예사를 제외한다면, 전시 오픈이 다가올수록 대다수의 학예사들은 점점 피폐해진다(아니 어쩌면 그들도 피폐해질지도! 어쨌거나 이 말인 즉슨, 저는 전시를 즐기지 않습니다 ㅋ). 정해진 기한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상당한 스트레스다. 계속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일을 진행해야 하는 것도 생각지 못하게 마음.. 2023. 7. 1.
중국 영향력 확대가 우려스럽다고 슬쩍 유네스코 복귀하는 미국 미국이 국제사회에 보이는 행태 중 두드러진 특징으로 욱! 이 있어, 빈정상하면 나 간데이 하고는 사표 던지고 냅다 가버리는 양태가 있어, 그렇다고 아주 가는가 하면 것도 아니라서, 계속 주변을 얼쩡얼쩡대며 사태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는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그럴 듯한 명분 들이밀며 슬쩍 사표를 거두어 간다. 미국이 던진 사표, 이거 함부로 수리할 수도 없다. 지들이 아주 그렇게 싹을 확 잘라버리기까지는 말이다. 그래서 미국을 일러 깡패국가라 하는지 모르겠다만, 이런 깡패 양태가 유네스코라 해서 예외는 아니어서, 예서도 걸핏하면 탈퇴와 복귀를 반복하고, 또 그 전 단계로 어정청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으니, 그런 미국이 마침내 유네스코 공식 복귀를 선언했다. 현지시간 6월 30일, 파리 본부에서 유네스코는.. 2023. 7. 1.
단재와 다카하시 토루, 정선태와 박노자, 그리고 브루스 커밍스 흔히들 식민사관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건으로 반도성론 타율성론 당파성론을 들거니와 그 점에서 이에 가장 충실한 인텔리겐차는 실은 단재 신채호(1880~1936)다. 그의 이와 같은 조선인성론에 대한 비판은 참말로 혹독하다. 우리가 말하는 식민사관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는 실은 다카하시 토루(현행 외래어 표기법상은 다카하시 도루) 고교형高橋亨(1878~1967)이다. 경성제국대학에서 한국철학을 가르쳤다는 그 다카하시다. 함에도 똑같은 논조의 글인데 단재를 읽으면 탱천하고, 다카하시 글을 읽으면 구토가 난다. 요즘 한창 활동하는 한국근대사가로 가장 주목할 만한 이가 정선태 국민대 교수와 박노자다. 정 교수는 국문학이 전공이지만 나는 이만한 역사학자 본 적이 거의 없는 독보 그 자체다. 박노자 또한 그에 버금갈 .. 2023. 7. 1.
generalist vs. specialist, 공자의 경우 달항이라는 마을에 사는 사람이 말했다. "위대하도다 공자는. 모르는 게 없으면서도 어디 하나 내세울 데가 없으니 말이다" 공자가 그 말을 듣고는 제자들한테 말했다. "내가 뭘 하나 제대로 할까? 말 몰이에 전념해볼까? 활 쏘기 명수가 되어볼까? 난 말 몰이나 해야겠다." 達巷黨人曰: "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 子聞之, 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 박학하지만 제대로 아는 게 없다. 제너럴리스트냐 스페셜리스트냐 하는 논란인 듯 하거니와 어째 날 두고 하는 말인 듯 하니 뒷골이 잠시간 땡긴다. (2017. 2. 12) 2023. 7. 1.
[내가 본 박경식] (3) 정영호 몰래 문을 연 한백문화재연구원 한백문화재연구원 홈페이지 제공 정보를 따라 그 개원에 즈음한 주요한 움직임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먼저 2005년 12월 2일 창립발기인 대회를 하고, 같은 달 14일 창립총회 및 이사회의를 하고는 이사장과 이사, 감사 등 정관 심의를 진행했다. 그리하여 이듬해 1월 6일 개원을 하고, 1월11일 설립 등기를 완료했으며 3월 3일 성수동에서 개원식을 공식으로 했다. 문화재청 발굴조사 승인은 2006년 4월 12일에 났다. 일사천리로 진행된 셈인데, 이걸 준비하느라 서영일과 방유리가 똥을 쌌다. 저 과정에서 박경식 형이 실은 나한테 이사로 들어와 주었으면 하고 의사타진을 했지만, 나는 현직 기자로서, 더구나 문화재 담당 기자로서 그건 곤란하다 해서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거 보면 나도 참 당시만 해도.. 2023. 6. 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