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382 타는 목마름으로 by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서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 2022. 5. 8. 역광逆光, 기이奇異의 다른 이름 같은 이파린데 태양을 어디 두고 꼬나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 해를 마주하고 이파리 뚫어 드는 빛은 단군조선 이래, 아니 지구 우주 탄생이래 가장 경이롭다. 사진은 실상 이 역광이 빚어내는 투사投射에 지나지 않는다. 역광은 기이 그 자체다. 2022. 5. 8. 양귀비 밭 KTX 김천구미역 인근 혁신도시지구엔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아니한 저런 나대지가 있어 아마도 임시로 꽃밭으로 쓰는 모양이라 이맘쯤이면 저와 같은 양귀비 공원으로 변모한다. 하나하나로는 그저 그런 예쁜 꽃이 총화단결하니 엠파이어 EMPIRE 다. 저짝 어딘가 이륭기가 양옥환 불러다 개수작 중인지도 모르겠다. 2022. 5. 8. 파꽃 2022. 5. 7. 성웅 이순신을 앞세운 삼중당문고 서지사항을 보니 1975년 2월 25일 초판이 나오고 78년 7월 31일에 나온 중판이라 가격은 얼마인지 꺼뿔데기가 떨가져 나가 알 수가 없다. 출판 혹은 독서문화라는 측면에서 60~70년대는 문고본시대라 할 만하니 그 시대를 대표하는 상품 중 하나가 이 삼중당문고였다. 기억에 분량이 가장 방대하고 무엇보다 염가였으니 내가 대학을 다닌 80년대 중후반까지도 서점가에 보였으니 나 역시 그 독자였다. 이 삼중당문고가 이후 어찌되었는지는 알 수 없거니와 이 이름이 더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없어졌거나 혹은 명맥만 유지하는 게 아닌가 싶다. 도서는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기에 그 시작에 즈음해 그네들이 무엇을 표방했는지가 중요하거니와 특히 그 시대 이데올로기는 그 총서 제1권이 무엇인지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2022. 5. 7. 라일락도 미스김이 있다네 키는 난쟁이 똥자루라 나도 저에 견주면 이봉걸이라 향은 천상 라일락 그것이나 그보다 훨씬 진해 저에 오분을 뒹굴면 메타펨타민이다. 발광제라 하리라. 2022. 5. 6. 이전 1 ··· 2343 2344 2345 2346 2347 2348 2349 ··· 389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