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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도 울고 갈 인도건축] 자이나교 사원 중앙돔 인도건축은 그 재료가 아무리 상대적으로 조각이 쉬운 사암 계통이 주류라 해도, 그 섬세함과 장엄함은 여타 문화권에서는맛보기 힘든 그 무엇을 선사하곤 하거니와 이 루나 바사히 Luna Vasahi 또는 네미나타Neminatha 사원이라 하는 구자라트 주 소재 자이나교 사원 또한 예외는 아니다. 사진은 구자라트 장관을 역임한 Porwad 형제 바스투팔Vastupal과 테이팔Tejpal이 1230년, 먼저 죽은 형제 루리그Lunig를 추념하며 지은 이 사원 중에서도 랑 만답 Rang mandap 이라는 메인 홀 중앙 돔을 장식하는 펜던트다. 이를 보면 앉은 자세 72개 티르탕카라 tirthankara 형상이 원형 띠 모양으로 배열되었으며 이 밴드 아래에는 또 다른 원형 밴드에 360개 작은 자이나교 승려들을 .. 2024. 8. 22.
[독설고고학] 방구석에서 협조문 보낼 때인가? 발굴현장을 폐쇄하라 선친이 내 기억에 50대 혹은 60대 초반 무렵 때 이야기다. 당신이 그날은 어찌된 셈인지 한여름 대낮에 농약통을 지고 논으로 나갔다가 엎혀서 돌아왔다. 그 뙤약 무더위에 더 뜨거운 논에서 농약을 치다 농약에 취하고 해서 혼이 나가버린 것이다. 그때 우리 동네 환경에서 무슨 응급조치가 있겠는가? 한동안 누워있다 당신은 살아났고, 이튿날에는 이내 또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일하러 다니셨다. 마지막 더위 기승을 부리는 이때, 그리고 장마가 끝나는 시점 이래 한두달은 그 부지런하다는 농부들조차 대낮에는 들에 나가지 않는다. 왜? 나갔다간 죽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한여름 당신들 일하는 패턴 봐라. 전부 새벽에 일어나 들에 나가 일하고 해가 뜨기 시작하면 집으로 후퇴한다. 그리고 집안에서 이런 일 하다가.. 2024. 8. 22.
[독설고고학] 나이 먹었다고 현장 떠나 훈수질 하는 놈이 고고학도인가?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고 직책도 연구관이니 소장이니 교수니 해서 삽자루 놓고 뒷짐지고선 무슨 자문회의니 학술검토회의니 해서 훈수질하러 다니는 데는 한국밖에 없다. 그 놈들 현장 경력 조사하면 대개 20년 전, 30년 전 학생 때, 연구원 때 그것이 전부라, 현장을 떠날 수 없는 고고학도가 삽자루 트롤 20년 30년 놓았다면 그게 고고학도인가? 잡상인가? 외국 저명한 고고학도들 봐라. 흰눈썹 휘날리며 죽을 때까지 현장 지킨다. 죽을 때까지 현장에서 다른 조사원들과 똑같이 일한다. 왜? 현장을 떠난 현장 고고학도가 현장을 버리면 그게 개새끼지 어찌 고고학도리오? 방학이라 해서 문물 넓힌다고 외국 싸질러다니는 일 그 자체를 무에 폄훼하리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제정신 박힌 고고학도는 방학이면 국내 현장이건 국.. 2024. 8. 22.
5미터 육박하는 거대한 사모스 석상, 우리 조상님들은? 무슨 어벤져스 시리즈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공상과학영화 그런 느낌도 주지만 엄연히 현실세계 한 장면을 포착한다. 사모스의 쿠로스 Kouros of Samos라 일컫는 석상이라, 저걸 만든 시기는 대략 기원전 600-570년 무렵으로 본다. 한반도? 고인돌 만들던 시기이며, 청동기는 구경도 하기 힘든 때다. 머리가 사라졌음에도 나머지 높이가 4.80m에 달하는 초대형 휴망거스 상이다.본래 높이는 받침까지 있었을 테고, 발 아래 쪽도 보면 일부가 날아갔으니 5미터는 거뜬히 돌파했을 것이다. 1980년 9월, 그리스 사모스에서 헤라이오Heraio로 향하는 이른바 신성한 길[Sacred Way]에서 단 20cm 깊이 발굴 작업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사진 출처는 저를 현재 보관 중인 그리스 사모스 고고학박물.. 2024. 8. 22.
한반도 거지 같은 움집 살 때, 이태리 반도에서는? 언뜻 몽골 같은 스텝 지구에서 흔한 게르 같은 느낌도 주지만, 이탈리아 선사고고학에서는 빠지지 않는 Oval hut urn, 곧 계란 혹은 타원 모양 움막 혹은 오두막 모양 항아리다. 보스턴미술관 소장 이 항아리가 중요한 까닭은 물론 모형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이것이 당시 유행한 움막집 형태인 까닭이다. 그럼 시기는? 빌라노바 철기시대 Villanovan Iron Age, 기원전 9세기 무렵으로 본다. 저 문화 결국 에트루리아 문명이다. 이때 한반도는 청동기시대 돌입했다지만 정작 청동기는 구경도 하기 힘들 때다.거지 같은 초가 움막 짓고 살 때라 한다.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저와 같은 집을 짓고 살았음을 유추한다. 보다시피 분리형이라, 대문이 하나 나 있고, 그 대문을 뚜껑 혹은 마개처럼 썼다. 이태.. 2024. 8. 22.
조개 팔찌 덕지덕지 걸친 태국 조상님 태국 반논왓[Ban Non Wat]이라는 데서 기원전 1000년에서 800년 사이에 만들었을 법한 매장지 하나가 발견됐으니, 이곳은 엄청나게 많은 조개껍질과 대리석 팔찌로 장식한 한 남자 무덤으로 드러났다.이는 640기에 이르는 무덤으로 이뤄진 이 공동묘지 발굴 조사 계획 일부다.이런 조사들을 통해 이 일대에는 신석기시대 이래 청동기 및 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줄곧 사람이 거주했음이 밝혀졌다. 사진이 포착한 저 분이 찬 저 무수한 팔찌는 그 사람이 해당 지역 사회에서 상당한 지위나 부를 소유했을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겠는가?저 양태가 생전 모습이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저리 해서 다니다간 손목 어깨 다 나간다.죽어서 나 생전에 이런 권력을 누린 사람이라 해서 상주가 덕지덕지 치장해 준 데 지나지 않는다. ..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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