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999 생활사 연구의 찬란한 금자탑: 쇄미록 필자는 이 책을 거의 다 읽어가는데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이 책을 10년 전에만 아마 필자가 읽었더라도필자의 연구 방향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이 일기 정도로 생활사가 디테일있게 쓰여진 기록이 또 발견될 것인가. 몇몇 후보가 될 만한 것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필자가 직접 본 바 없으니 그 부분에 대한 말은 아끼고자 한다. 아무튼 쇄미록은 우리 생활사는 물론 필자처럼 생물인류학-고병리학을 하는 사람에게도 정말 큰 자료가 되리라 본다. 지금까지 필자가 얻었던 여러 데이터의 재해석이 가능해 지는 것이 이 책을 본 최대의 수확이라 하겠다. 이 책은 한 번 보고 접을 것이 아니라 필자처럼 생물인류학-고병리학을 하는 사람들도 바로 옆에 두고꾸준히 다시 읽어가며 새로이 아이디어를 얻어 낼 만한 책이라 하겠다... 2025. 8. 24. 무슨 수단을 써서도 양반으로 남아라 다산은 그 아들들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울 근처에 남아라, 라고 했다던가. 이는 다산의 시대에 경화사족들이 모여사는 서울을 떠나게 되면영영 제대로 된 양반으로 남기 힘든다는 현실에서 비롯된 고언일 것이다. 지방사족들은 반대로 18-19세기가 되면 몇몇 예외적 존재를 빼고는 죄다 개털이 되어 문반의 경우 급제를 하더라도 하급지위를 맴돌거나 대대로 문반의 지위를 누리던 이들도 간신히 무반 자리하나 얻어차고 양반 자리를 얻은 자가 많아졌으니 노상추일기 등에 나오는 영남소외론 등은 사실 영남만이 문제가 아니라 당시 지방 사족들은 죄다 개털이 되었다는 점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해도 좋겠다. 지방사족들의 경우 서자는 물론 적자라도 대대로 벼슬이 끊어져 버린 집안들이 점점 늘게 되었는데 이들이 순순히 3대 벼.. 2025. 8. 24. 닭과 꿩의 생물분류학적 거리 참고로 닭과 꿩을 포함한 조류 계통도 하나를 첨부한다. 닭과 꿩은 같은 꿩과로 이 안에는 무려 150종이 넘게 속해 있고 이 중 다수가 사육했다. 꿩과 닭은 아주 비슷하지만 전자는 사육이 안 되었고, 후자는 사육에 성공했다. 꿩과에 속한 조류에는 사람들이 그 고기를 좋아하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칠면조, 메추라기 등은 모두 꿩과다. 꿩과 닭은 그 안에서도 특히 가까와서 꿩 아과에 속하며속의 단계에서 꿩속과 닭속으로 나뉜다. 사람으로 치자면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관계라고나 할까. 닭고기를 내어 매를 주어 기르다 닭고기를 내어 매를 주어 기르다앞서 조선시대에는 꿩 대신 닭,닭이 꿩의 보조적 역할이라 썼었는데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쇄미록에 나와 있는 바, 닭을 잡아 매를 기르는 장면이다. 오희.. 2025. 8. 24. 닭과 꿩: 조선시대의 경우 닭과 꿩은 엄청나게 달라 보이지만 이 두 종은 사실 아주 가깝다. 어느 정도 가깝냐 하면 닭뼈와 꿩뼈는 발굴현장에서 얻으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몇 가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데 쉽지는 않다. 따라서 과거에 닭뼈로 알던 것이 실제로는 꿩뼈였던 사례가 국제적으로도 꽤 있다. 실제로 이 둘은 맛도 거의 비슷하여 양자 모두 훌륭한 대체재다. 닭과 꿩이 이렇게 비슷하지만 양자간 차이를 또 들자면가장 큰 차이는 닭은 사육이 되지만 꿩은 그게 안 된다는 것이다. 꿩을 사육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증명된 바 없다. 사육이란 건 포획한 후 일정기간 두고 길렀다는 의미가 아니라 계대사육이 된다는 이야기다. 알을 낳아 키우고 다시 새끼를 치는 과정이 반복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사.. 2025. 8. 24. 인간은 언제쯤 어디에서 말을 길들였을까? 고대 DNA 분석에 기초한 연구 결과 지금의 스페인 포르투갈 땅인 이베리아 반도에 길들인 말이 등장한 시점이 지금으로부터 대략 4천 년 전쯤이라는 보고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했거니와,야생마가 언제쯤 어느 지역에서 가축화하기 시작했을까를 심층으로 다룬 비교적 최근하는 아티클 하나가 May 19, 2022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에 실린 적 있으니, 최근 이 분야 흐름을 간취하는 데는 요긴하다 생각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은 언제쯤 말을 길들였을까?과학자들은 최근에야 말을 야생에서 길들인 정확한 시기와 장소를 밝혀냈다. 개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하지만, 말 또한 그 칭호를 공유할 만하다. 말은 사람과 물건을 운반하는 수단, 말 그대로의 마력馬力horsepower을 제공했다. 전차를 끄고 기병을 태.. 2025. 8. 24. 썰매견 DNA가 숨은 그린란드 역사 한 장을 드러내다 by 코펜하겐 대학교 코펜하겐 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연구 기관 연구진이 수행한 썰매견sled dogs의 유전학 지도 작성 연구에 따르면, 이누이트족은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수백 년 일찍 그린란드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한테 개는 가장 친한 친구지만, 그린란드에서 썰매견은 수 세기 동안 단순한 충성스러운 동반자 이상의 존재였다.썰매견은 없어서는 안 될 노동력이자 사냥의 동반자이며, 그린란드 얼음 지대에서 썰매를 끄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제 썰매견 유전체가 그린란드 역사 일부를 다시 쓰고 있다.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진은 오늘날 그린란드 사람 조상들이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수백 년 일찍 캐나다에서 이 큰 섬으로 썰매견과 함께 이주했다는 유전적 증거를 처음으로 발견했다."지금까지 우리는 이누이트.. 2025. 8. 24.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350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