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005 정사 삼국지 급고각본 by 김영문 * 명대 말년인 사종思宗 숭정崇禎 17년(1644년) 상숙常熟(江蘇省 常熟市)의 장서가 겸 판각상 모진毛晉이 자신의 각방刻坊 급고각汲古閣에서 앞의 ‘서상당본’을 계승한 삼국지 10책册 65권본을 출간했다. 이 판본을 ‘모본毛本’ 또는 ‘급고각본’이라고 부른다. 삼국지 여러 판본 중에서 ‘서상당본’이 선본의 하나로 인정되고 있는 만큼 이 판본도 ‘서상당본’의 원문을 계승했으나 편집 방식은 거의 새롭게 구성했다. * 우선 표지를 넘기면 바로 “진수 삼국사三國史 모두 65편 총 65권[晉壽三國史凡六十五篇總六十五卷]”이라는 총 제목이 있고 그 뒤에 각각 행을 나누어 “위지 30권, 촉지 15권, 오지 20권[魏志三十卷, 蜀志一十五卷, 吳志二十卷]”이라고 삼국의 부문별 권수를 밝히고, 다음 행 하단에는 이 판본에.. 2024. 11. 14. 정사 삼국지 진인석陳仁錫 본 by 김영문 * 명대 희종熹宗 천계天啓 6년(1626년)에는 국자좨주 진인석陳仁錫이 남감본을 바탕으로 자신이 비주批注를 부가한 새로운 삼국지 40책 65권본을 출간했다. 비주批注는 연의체演義體 소설 판본에 흔히 보이는 형식인데, 원문을 읽고 느낀 소감을 간단한 비평문 형식으로 원문 아래에 간주間註로 붙이거나 해당 원문 상단 빈 곳에 역시 소주小注로 부가하는 방법을 쓴다. * 예를 들자면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이탁오李卓吾 비평이나 모종강毛宗岡 비평 판본이 모두 이런 형식을 쓴다. 흥미롭게도 진인석은 이른 시기에 정사 삼국지에도 이런 형식의 비주를 원문 상단에 부가하여 새로운 양식의 삼국지 판본을 선보였다. 진인석은 삼국지 뿐만 아니라 전국책戰國策 선집인 책어선평(策語選評과 자치통감資治通鑑 축약본인 통감강목(通鑑綱.. 2024. 11. 14. 베르기나 아이가이 일찍 끝내고 완상한 할리아몬 강 절경 과거 경험도 그렇고, 이번에도 새삼 절감했지만, 어느 지역에 입성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보고자 하는 핵심부터 치고 들어가야 한다. 시간 좀 남았다고 넋놓고 여유 부리다간 언제나 막판 돌발변수가 생긴다든가 혹은 여타 이유로 언제나 쫓기는 신세가 되기 마련이다. 어제 입성한 마케도니아 왕국 도읍 아이가이, 현 지명 베르기나는 사흘을 잡았으니, 솔까 볼 만한 데로 점찍은 데는 하루면 충분하지만, 들어오는 날은 어차피 날려버려야 하니 그렇다 치고 본격 답사 첫날이라 할 오늘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어 다 해치웠다. 알렉산더 대왕 아버지 무덤인 마케도니아 왕릉 자체를 박물관으로 개조한 아이가이 왕릉군 박물관 Μουσείο Βασιλικών Τάφων Αιγών을 필두로, 마케도니아 왕릉 유적인 아이가이 궁전 .. 2024. 11. 14. 유독 알아달라 징징거리는 고고학 우리 직업 이리 고생하고 이리 고심하며 그래서 그런 직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숭고하다 이런 티 못 내서 환장하는 직업군에 고고학이 빠지지 않는데 유독 인문학 중에 고고학만 왜 저리 자랑하지 못해 안달복달할까? 고고학 현장 돌아보면 외국도 똑같은데 특히 그리스 고고학 현장이 더 그래서 그 현장 맨처음 만나는 기념물이 해당 유적 발굴한 고고학도 흉상이라 이걸 국내서도 딱 한 군데 흉내낸 데가 전곡구석기 현장이라 여기엔 공원에다 삼불 흉상을 세워놨다. 연세대 구석기학파는 공주 석장리박물관 안에다가 손보기실을 꾸몄다. 왜 직업군 자랑하지 못해 저리 환장할까? 저건 알아봐달라는 아우성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몹시도 안쓰럽다. 돌이켜 봐라. 우리 학문 이리 고생한다고 누가 저런 식으로 가는 데마다 자랑질이라던가? 역.. 2024. 11. 13. 설치미술과 만난 고고학, 그 전시의 혁명 자세한 소개는 추후 정리하기로 하고 위선 사진들로만 감상한다. Polycentric Museum of Aigai 라는 데다. 2024. 11. 13. 그리스 자동차 여행[운전] 정리 한달째 지겹도록 천지사방 몰고 다녔으니 이제 정리할 때다. 더 지나면 일상이 되어 문제의식을 소멸한다. 1. 도로사정 물론 일부 고속도로는 사정이 아주 좋다. 남북을 관통하는 1번 고속도로인가는 속도광들한테는 왔다인 데다. 속도제한 표지판이 있기는 하지만 무용지물이며, 지키는 사람 아무도 없다. 한달간 운전하면서 스피드건 단 한 대도 못봤고, 경찰관은 사고현장에서만 보았다. 맘대로 달린다. 기타 주요 간선도로 제외하면 도로 사정은 아주 안 좋다. 어느 정도로? 꼬부랑길 산길은 대책없다. 안전운전 조심운전 방어운전만이 살 길이다. 그리스는 지리가 우리만큼 산이 많지만, 사회간접투자를 어찌 했는지, 도로는 비포장인 데도 제법이고, 꼬부랑길은 우리랑 차원이 달라서 간단히 견주면 김천 수도암 올라가는 길이 수십.. 2024. 11. 13. 이전 1 ··· 924 925 926 927 928 929 930 ··· 383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