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692 1982년 강릉 마산 1호 초묘马山一号楚墓 실크가 마침내 역사를 열어 젖히다 1982년 설날이 막 지나고서 형주박물관荆州博物馆의 정가원丁家元과 염빈阎频은 새로 발견된 무덤 출토품들을 정리하기 위해 강릉현江陵县으로 가야했다. 기남성纪南城은 전국시대 중후기 초나라 영도郢都가 있던 땅으로, 이곳에서 2천여 기에 달하는 초나라 무덤이 발견되었다. 크고 작은 무덤들이 있으며, 개중에는 신분이 높은 고위 귀족 무덤도 많았다.두 사람은 마산 벽돌 기와 공장 아래 노출된 무덤들을 조사하면서 관 뚜껑을 열어 내부를 살피다가 놀란 것이다. 그에서는 실크 제품과 유사한 물건들을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때 두 사람이 기억한 것은 장사長沙 마왕퇴 1호 한묘漢墓출토 직물 소사 선의素纱禅衣였다. 이는 매미 날개처럼 얇아 세계를 놀라게 한 견직물이다.이후 고고학도들은 다른 데서도 실크를 찾고자 했지만 매번.. 2025. 9. 25. 此士, 느닷 없은 글귀 그 유래는? 非仁非義之事, 雖小不爲; 而所居所由, 無不在於仁義, 此士所以尙其志也맹자 진심상盡心上 주자 주에서 따온 글귀다. 이 글 자체로는 아무 의미도 없다. 진심 장구 상 주자 해당 구절을 읽어야 의미가 있을 듯 하다.대원군이 쓴 글씨로 알려진 저 위 차사此士는 폼 나는 필체에 비해 도대체 뭔 말을 하려고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던 바 제일 비슷해보이는 부분을 찾아 하나 써 둔다. 물론 이것도 완전한 설명이 아니고 어거지로 보이긴 하는데(此士에서 此는 형용사가 아니라 대명사 같기 때문이다)그나마 아무 근거도 없이 이것 저것 설명 붙이는 거 보다는 나을거 같아 쓴다. 이 이야기가 맞다면, 선비의 상지尙志와 관련된 의미 같기는 하다. *** [편집자주] *** 성리학 단계에 오면 별뜻 없은 맹자 말도 선불교 영향 아.. 2025. 9. 24. 화가 이인성이 포착한 근대의 풍경들 이인성(1912–1950)은 ‘서양화’의 수채화와 유화뿐 아니라 ‘동양화’의 수묵담채화에도 능했습니다. 〈무제〉도 그의 이러한 수묵담채화로, 버드나무 아래의 유하(柳下) 구도에 뱃놀이하고 빨래하는 봄의 풍류와 풍속을 그린 것입니다.전통적인 소경(小景)의 수하(樹下) 인물화 형식과 문인화의 간일한 필묵법으로 묘사되었지만, 화면 상단에서 늘어트린 가지와 버들잎이 근경을 이루며 공간감을 조성한 것이나, 사생풍의 인물 등, 근대적 조형 감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이 작품은 개인 소장가의 컬렉션에서 발견하여 이번 전시에 처음 소개됩니다.이인성의 화첩은 이인성이 19세였던 1930년, 제작한 젊은 미술가의 시선과 미술창작에 대한 열망을 담은 기록입니다. 화첩의 제목 〈운상〉은 ‘구름처럼 떠오르는 생각’이라는 뜻으로.. 2025. 9. 24. 그새 2년이 흘렀다, 다시 만나는 흥륜사 불교 공양구들 이 소식은 우리 올어바웃히스토리가 자세히 전하기도 했거니와 워낙 임팩트가 큰 발굴이어서 더 그랬을 것이다. 벌써 저 발굴이 있은 시점이 2023년이라, 그새 2년이 또 우사인 볼트보다 빨리 달렸으니 저걸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보존처리를 한 모양이라, 그렇게 갈고 닦은 새삐구삐 유물들을 일반에 공개하는 모양이라그 공개 홍보 예고가 이렇다. 한데 하필 공개 장소가 불국사란 말인가? “2023년 경주에서 드러난 어느 사찰의 이야기“흥륜사 서편 출토 불교공예품들이 보존처리를 거쳐 공개될 때 까지의 과정들을 담은 영상입니다.해당 영상은 내일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필 유튜브 링크를 통해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보존처리가 완료된 유물들은 전시를 통해 직접 관람하실 수 있습니.. 2025. 9. 24. 시칠리아 말 도입은 기원전 2천년대 제기서 말고기 흔적 검출, 말 역사 천년이나 당겨 고대 도기가 청동기시대 시칠리아 말의 존재에 대한 가장 초기 증거를 드러내다by Georgia Jackson, University of South Florida선사 시대 시칠리아에 대한 학자들의 생각은 틀렸다.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다비드 타나시Davide Tanasi 교수는 말이 기존에 생각한 것보다 더 일찍 이 지중해 섬에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초기 청동기 시대 공동체 식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 타나시와 그의 연구팀은 초기 청동기 시대 시칠리아에서 말고기의 존재와 섭취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 증거를 PLOS One에 발표하며, 기원전 1천 년대[first millennium B.C] 초가 되어서야 시칠리아에 들어왔다는 .. 2025. 9. 24. 일제시대 소학교 숫자로 발전을 설명한다? 흔히 일제강점기 발전의 근거로 소학교 숫자를 가지고 들고 나오는 것을 보는데이는 조선후기의 상황을 보면 명백한 조선의 상황에 대한 오독이다. 우선 한국사는 천년 가까운 과거제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정규 시험이 3년에 한번, 그 외에 각종 별시를 치면거의 매년 한번 꼴로 과거를 해도 응시자가 계속 나오고 급제가가 계속 나오는것을 우리는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과거제 천년 역사라는 것은 쉽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매우 넓은 독서층이 존재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선후기 보면 신분의 상승이 글을 하느냐, 독서층이냐, 과거를 볼 자격이 있느냐로 주어졌기 때문에 이미 18-19세기가되면 조선인들 사이에는 "못배운 한"이 정서적으로 머리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18세기 중엽, 신분상승.. 2025. 9. 24.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361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