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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40

파시즘 나치즘과 딱 명실이 상부하는 그 민족팔이 한국지성계는 왜 낙후했는가? 민족팔이 때문이다. 이 빌어먹을 민족주의라는 괴물을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이름으로 부여잡고 그것을 다시 진보주의로 포장하고 통용하며 팔아먹기 때문이다. 이것이 왜 세계시장에서 상품성이 없는가? 예컨대 당장 영어로 옮길 적에 내셔널리즘으로 번역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역인가?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내셔널리즘이 무엇이냐? 나치즘 파시즘 아니고 무엇이랴. 그렇다고 저네가 말하는 민족주의가 나치즘 파시즘과는 다른 어떤 숭고한 것이겠는가? 명실이 상부하는 딱 그 내셔널리즘, 그러니깐 파시즘 나치즘의 그것임에도, 우리가 하는 민족주의는 그것과는 하등 다르다 강변하고, 무엇보다 그네들 스스로가 그렇게 세뇌하는 데서 비극과 촌극은 동시에 출발한다. 간단히 말한다, 너희가 말.. 2023. 8. 31.
感葡萄 포도라는 저 말 시문에서 운율을 맞추기 위한 경우와 같은 극히 드문 사례를 제외하곤 늘 합성어로만 쓴다. 나아가 두 글자 모두 초두를 부수로 썼고 그 아래 글자는 볼짝없이 발음을 표시하는 형성자다. 저 포도가 한자 문화권에 침투하기는 기록이 확실하니 대략 기원전 130년 무렵인가에 있은 장건의 소위 서역 원정 습득물이다. 장건은 서역 사신으로 갔다가 한 무제 사신 징표인 부절 하나 질질 끌고 물경 십년에 달하는 기간 갖은 고생했다지만 그의 귀국길엔 포도가 들려있었다. 그가 포도를 종자로 가져왔는지 나무채 캐왔는지는 모른다. 아무튼 이때 초래한 포도는 중국 땅에서 농업혁명을 일으킨다. 포도..맛있자나? 그걸 황제 앞에 받쳤으니 틀림없이 그의 진상 목록엔 포도주도 있었을 것이다. 포도가 없었으면 장건은 고생.. 2023. 8. 30.
얇아지는 귀를 의심해야 한다지만 의도하지 아니하는 처지에 몰릴 때 귀는 얇아지기 마련이다. 실은 준비한 이별이라 해서 별 다를 바도 없다. 아무튼 오랜 기간 같은 직장 혹은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조기 퇴직하거나, 설혹 정년을 채우고 나선다 한들, 물러난 직후엔 내가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이런저런 유혹에 시달릴 수밖에 없으니, 이때는 그 의도가 무엇이건 무엇을 같이하자는 제안에 솔깃할 수밖에 없는 숙명이 누구나 있다고 나는 본다. 이런 경험을 내가 일찍 했다 해서, 이후에도 그런 일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으니, 사람이건 다른 동물이건 경험을 통해 그런 일에 대처하는 법을 훈련한다 하지만, 그것도 나름이라, 앞서 말한 대로 그것도 예컨대 사람한테 본 상처, 특히 배신은 치유가 불가능하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문학을 보면, .. 2023. 8. 30.
다 망하고, 망할 시대를 고백한다 냉혹하지만 이젠 말할 때다. 언론, 정확히는 언론사는 망했다. 발굴, 정확히는 발굴기관들은 망했다. 어디 망한 데가, 망할 데가 한둘이리오? 이 업계 발디딘지 31년간 어찌 위기론이 없었겠는가? 하지만 그 위기는 위기론이었지, 이번과 같은 진짜 위기는 없었다. 죽지 아니한 옛날 사람 있었던가? 언젠가는 죽어가며 언젠가는 사라지며,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나 개인으로서는 내가 끝나는 시점과 저 시점이 교묘하게도 일치한다. 이걸 다행이라 해야 할까? 그러기엔 후배들한테 너무나 미안하다. 첨부 사진은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다. 저 건물이 언제까지 연합뉴스 소유로 버티려는지 솔까 나는 장담 못하겠다. 2023. 8. 30.
친일파 대척에 선 우스꽝스런 민족주의자 우리가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휘두르는 민족 혹은 민족정기라는 말은 그 자체 무엇의 가치판단 기준이 될 수 없으며 그런 까닭에 민족 혹은 그 반대편에 세운 반민족이라는 가치로 재단한 친일파는 성립할 수 없는 폭거라는 말을 나는 입이 아프도록 지적했다. 민족 혹은 민족정기라는 말은 그 자체 가치판단 준거가 될 수 없거니와 돌이켜 보면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른 폭거가 얼마나 많은가? 나치즘만 해도 게르만 민족주의를 저변에 깔고 있으니 꼭 나치즘이 아니라 해도 민족은 그 자체 절대선이어서 무엇을 그 기준으로 판별할 수 없는 폭력이다. 따라서 해방 직후 과거사 청산 일환으로 시도했다가 무산된 친일반민족행위자 처벌을 두고 이른바 역사를 한다는 자 중에서는 그것이 성공했어야 한다고 울분을 토하나, 그 자체 필연으.. 2023. 8. 30.
[독설고고학] 하지 말아야 하는 연구, 때려쳐야 하는 학술대회 이딴 걸 왜 피같은 국민세금 꼬나 박아 한단 말인가? 토기? 뭐가 더 할 게 남았는가? 더 해서 뭐가 남는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연구다. 도대체 저딴 걸 해서 뭘 어쩌겠단 말인가? 그 시간에 딴 궁리해라. 고고학 도입 백년이 넘은 나라에서 제작 기법 따지는 나라 지구상 딱 두 군데다. 왜국이랑 한국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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