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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045

시상詩想은 군불 땐 따신 웃목에서 어제 서울엔 이번 겨울 들어 제법 눈다운 눈이 왔다. 대나무 이파리에도 그런대로 내려앉아 이른바 설경雪景이라 할 만한 풍광을 연출했으니 툭하면 치렁치렁 늘어지는 남도땅 장성 일대 만한 설경은 아닐지라도 그런대로 운치는 없지 않았다. 저런 설경을 소재로 읊어댄 시가가 한두 편이겠는가? 자고로 시인이라면 설죽雪竹 설송雪松 강설江雪 하나쯤은 있어야 대접을 받았으니 말이다. 그런 시편들을 볼적마다 나는 이 인간들이 북극곰보다 피하지방층이 두터운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존경해마지 않는다. 강설江雪하고 송설松雪하고 죽설竹雪하는데 그런 시상이 떠오른단 말인가? 추버죽겠는데 무슨 시상이란 말인가? 서리앉은 단풍 봄꽃보다 붉어? 서린 내린 아침 얼마나 추분 줄 아는가? 임술지칠월기망 한밤중에 배 띠아놓고 한잔 기울여? 모기.. 2022. 1. 20.
소멸하는 지방, 출렁다리 아우성인 지방, 이중주민등록제를 도입하자 [길따라 멋따라] 전국에 출렁다리만 150개…'출렁출렁' 어지러운 대한민국 성연재 기자 송고시간 2022-01-15 11:00 해상케이블카·출렁다리 우후죽순…관광 전문 공무원 부재 탓 지적도 [길따라 멋따라] 전국에 출렁다리만 150개…′출렁출렁′ 어지러운 대한민국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자고 일어나면 전국에 출렁다리와 해상 케이블카가 개통되고 있다. 바다를 인접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바람이, 내륙 지자체에는 출렁다리 k-odyssey.com 성연재 부장은 다른 각도에서 저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봤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 나는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왜 저런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간단히 분석한 적 있거니와 그 가장 주된 원인으로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거론했다. 간단히 말해 출렁.. 2022. 1. 19.
간송미술관 수장고에서 나온 간송 집안 사유재산 국보 첫 경매…간송미술관 불교유물 2점 얼마에 누가 살까 박상현 / 2022-01-16 10:53:41 경합시 문화재 최고가 유력…2015년 '청량산 괘불탱' 35억2천만원 낙찰 "유찰 가능성도"…국립중앙박물관 '신중 모드' 속 참여 의사 국보 첫 경매…간송미술관 불교유물 2점 얼마에 누가 살까 경합시 문화재 최고가 유력…2015년 ′청량산 괘불탱′ 35억2천만원 낙찰 "유찰 가능성도"…국립중앙박물관 ′신중 모드′ 속 참여 의사(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미술품 경매 사상 처음 k-odyssey.com 이 기사를 보면 엄밀히 따질 데가 있다. 제목도 그렇고 아래로 시작하는 기사 본문이 그렇다. 미술품 경매 사상 처음으로 국보 문화재가 출품됐다. 2020년 보물로 지정된 불상 2점을 경매에 부쳐 문화.. 2022. 1. 16.
43억뷰 강남스타일을 무색케 한 아기상어, 10 billion view를 넘어 ‘Baby Shark’ becomes first YouTube video to surpass 10 billion views 2022-01-13 16:33:13 ‘Baby Shark’ becomes first YouTube video to surpass 10 billion views SEOUL, Jan. 13 (Yonhap) -- "Baby Shark Dance," a song-and-dance video for the megahit children′s song of the same name, became the first video on YouTube to surpass 10 billion views. E k-odyssey.com '아기상어' 유튜브 최초 100억 뷰…"세계인이 한번 이상 본 셈" 송고시.. 2022. 1. 14.
라이터, 붙임에서 옮김으로 불을 옮긴 가장 위대한 인간 혁명 불은 인류가 출현하기 훨씬 이전부터 있었다. 지구 탄생이 불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테니 불은 물 공기와 더불어 우주삼라만상 절대 존재기반인 것만은 틀림없겠다. 인류 혁명은 이 불을 이용하는 데서 비롯했다. 문젠 그 불이 켜져라 해서 탁 켜지고 타오르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정확히는 인류 혁명은 불의 관점에서 채화採火의 임의성 확보와 등장이 궤를 같이한다 하겠다. 내가 원하는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언제건 불을 얻는 시스템 정착은 성냥의 발명과 정확히 일치한다. 물론 이 성냥도 그 등장 이전엔 부싯돌 혹은 그에 버금하는 기술이 있었거니와 하지만 인류는 성냥과 그 발전양태인 라이터를 발명함으로써 비로소 시간과 공간에 구애되지 않고 불을 확보하는 단계로 진입한다. 성.. 2022. 1. 13.
學而時習技術, 不亦說呼? 공부하라! 기술 배우라! 는 선현의 가르침 이거 나도 시도때도 없이 듣고 자랐으며, 요새 부쩍부쩍 젊은 친구들한테 하는 말이라, 절실하기는 후자라, 공부는 공부되 기술 습득을 동반하는 공부라면 더 없이 좋겠다 하겠다. 편의상 선현이라 했지만 저 말을 달고 다는 사람은 실은 부모라, 개중에서도 엄마 쪽 닥달은 심하기 짝이 없다. 늙어보니 다 맞는 말이더라. 기술은 특히 직업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정년이라는 제도에 물려 물러나야 하지만 그런 연후에도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한테는 실로 요긴해서 이것이야말로 평생직장의 보증수표라 하겠다. 저만큼 적실할 것임을 젊어서 몰랐겠는가? 그럼에도 나중에 보면 피와 살이 되는 저 말이 더 적실하게 다가오지 않은 까닭은 언제나 잔소리였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그런 말을 하는 선현 부모 역시 그와는 하등 거리가 먼 ..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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