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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488

서울 인구가 줄어들었다? 개소리에 다름 아닌 까닭 아래 우리 공장 기사에 첨부한 표다. 광역단체별 인구 현황과 그 증감 추세다. 서울 인구 감소 지자체 1위…지역소멸보다 무서운 집값 송고시간 2023-07-17 06:05 2012년 1천19만명서 2022년 943만명으로…7.5% 감소 부산·대구·전북 등 제치고 인구 가장 많이 줄어 서울 인구 감소 지자체 1위…지역소멸보다 무서운 집값 | 연합뉴스(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지난 10년간 수도 서울의 인구가 77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www.yna.co.kr 저 표를 보면 서울은 2012년 1천19만명을 기준으로 작년 943만명으로 떨어져 7.5% 감소한 걸로 나타나 다른 지역보다 감소 비율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맞는 말인가? 서울에 주민등록증을 둔 사람 숫자가 줄었을 뿐이지, 저 .. 2023. 7. 17.
사진 포커싱과 찍는 사람 그것은 일치하지 않는다 사진하는 사람들한테야 너무나 당연해서 새삼할 필요도 없겠지만, 어디다 포커싱을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진다. 다만 그 포커스가 가는 자리가 모름지기 찍는 사람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는다. 외려 반대일 때가 많다. 하는 말이 액면과 속내가 다른 일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언제나 상처를 주는 말은 전자다. 저 아리땁기만 한 개망초가 마침 내가 찾은 그 순간 싹둑싹둑 짤려 나갔다. 그렇다고 짜르지 마시오 온몸으로 막아서야겠는가? #회암사지 #개망초 #포커스 #사진포커스 2023. 7. 17.
저 밑바닥에서 언제나 끓어오르는 그 무엇 어떻게 생겨야 그에 어울린다 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와는 외모 기타등등 한참이나 거리가 먼 내가 영문학 언저리를 잠시 머뭇한 적이 있었으니, 그러한 한때는 영문학이란 데를 투신하고 싶다는 욕망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국 나는 기자질로 낙착했다. 그런 시절, 그러니깐 내가 영문학이라는 걸 해 봤으면 좋겠다는 좋겠다는 꿈이 어느 정도는 있던 있던 시절. 그런 나에게 정작으로 요긴한 것이 영국과 미국, 나아가 아일랜드 역사였다. 하지만 영어영문학과 교과과정에는 이와 관련한 그 어떤 강좌도 개설되지 않았다. 옆집 사학과를 보니 서양사가 있었던 모양이나, 내가 원하는 강좌는 찾기가 힘들었고 그나마 다른 학과에 대한 배타의 분위기가 팽배한 때라, 3학년때인가는 하현강 선생이 개설한 한국사 원전 강독을 신청했다.. 2023. 7. 16.
기후변화와 문화재의 당면 문제, 특히 산성발굴에 대하여 이 문제가 너무나 고차원으로 흐르지 않는가 하는 느낌도 없지 않은데 그 문제야 그것대로 논의하되 닥친 문제를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다. 앞서 나는 산성 발굴 문제를 지적했거니와 내 기억에 이 문제가 단 한 번도 주의깊게 다뤄진 적이 없다. 이 산성 혹은 비탈지에서 이뤄지는 무덤 혹은 주거지 발굴은 산사태를 부를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 하지만 이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다는 데 더 심각성이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당연히 이 문제도 행정에 심각히 반영해야 한다. 어찌할 것인가? 불요불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런 발굴 원천 봉쇄해야 한다. 한다 해도 그 범위는 최소화해야 하며 작금 한국고고학 현장에서 유통하는 전면 제토 발굴은 평지 정도에 국한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무분별을 방불하는 복원방식.. 2023. 7. 15.
장마 혹은 집중호우와 산성 발굴 내 어린 시절 우리 동네에는 칡공장이 어느 순간엔가 들어섰다. 새순이 올라오기 전 칡을 캐서 그 뿌리로 전분을 만드는 공장이었으니, 나 역시 온산을 헤집으며 칡을 캐러 다녔다. 안 다닌 데 없다. 좋은 칡으로 캐기 좋은 데 있는 경우는 없다. 전부 덤불 속, 혹은 벼랑이었으니, 그런 데를 기어이 헤집고 들어갔으니 낫질 톱질하며 온산을 파헤치고 다녔다. 왜 그랬는가? 먹고 살 길이 막막한 까닭이지 뭐가 있겠는가? 그렇게 험한 산중에서 캐다 나른 칡값이라 해 봐야 근수로 쳐서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궁벽한 산촌에서 현금을 만지는 일이 오직 그런 것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칡을 캐고 도라지를 캐고, 또 올가미로 토끼 잡아 그렇게 지금은 흑돼지로 유명한 지례 오일장 시장에 내다팔거나, 물물교환해서 살아남았다. 그.. 2023. 7. 15.
왜 유명한지는 도통 기억에 없고 제목과 이름이 참말로 있어 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밀란 쿤데라 그제다. 어떤 자리에 지인들과 함께 있다가 디리릭 날아드는 소식을 보니 밀란 쿤데라가 가셨댄다. 쿤데라라. 이 양반은 이름이 참말로 독특해서, 일단 이름으로 한 수 먹고 들어갔다는 느낌을 준다. Milan Kundera. 뭔가 있어 보이는 이름 아닌가 말이다. 요새 이런 거물이 가셨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매양 이리 묻는다. 쿤데라? 유명하다는데, 왜 유명하지? 그의 이름을 국내에 알린 선봉장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나는 이걸 영어판으로 익숙한 편이라,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라는 옮김으로 기억하고 찾아보니 실제로도 그렇댄다. 어찌하여 나는 이걸 영어판으로 기억하는지는 모르겠다. 한때 영문학 언저리 긁적거린 여파라 해 둔다. 그 작품이 히트하면서 다른 작품도..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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