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044

김천 방문단을 위한 밥과 반찬은 결국.. 애초 지례흑돼지 포식을 표방한 김천 방문단이 집으로 들이치자 엄마가 밥 한 끼는 먹여 보내야 한다고 급히 쌀을 앉히고 캐다 놓은 냉이며 더덕을 긴급히 무치는가 하면, 냉장고 계란이란 계란은 다 끄집어 내어 두들겨 깨서 넣었지만 결국 코로나 시국에의 외지인 방문을 달갑게 볼 것 같지 않은 우려에다 절박한 기차 시간 등등에 훌쩍 커피만 한 잔 하고 다들 일어설 수밖에 없었으니 덕분에 그 많은 밥과 반찬은 나캉 엄마가 해치운다고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지금도 뱃가죽이 팅팅 뿔었다. 2022. 1. 9.
한국 노거수老巨樹 챔피언을 다시 생각한다 김천 섬계서원 은행나무라 천연기념물 300호다. 은행나무 수령은 제아무리 개뻥이라지만 국내서 나이로 가장 확실한 은행나무로 성균관 문묘의 두 그루가 있으니 이건 용재총화에도 등장하니 그 수령은 오백년을 넘거니와 이 섬계서원 은행나무는 그 문묘 은행나무가 잽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굉대宏大하다. 문제는 그 보호책이라 몇십년 전엔 아주 생태 상태가 좋지 아니해 비실비실했으며 나아가 매미니 하는 태풍에 큰 가지를 하나둘씩 잃어 고사하는게 아닌 게 싶었다가 수력樹力을 근자엔 회복한 편이다. 보면 섬계서원 영역을 표시한 담장이 이상한 몰골로 나무를 옥죈 모습임을 직감한다. 내가 어릴 적엔 담장이 저리 돌지 아니해서 담장 밖에 나무가 위치했다. 그러다가 저 몰골로 변했으니 이에는 그럴 만한 곡절이 있다. 그 무.. 2022. 1. 9.
엄마방 연탄 굴뚝 끝 고드름 배추 이파리 내려앉은 서리는 그 어떤 풍경화를 능가하는 경이다. 무서리엔 모자라는 서리 약간이라 그런 풍모엔 모자라는 아침이다. 그 몇 장면 담겠다는데 우리집 똥강아지가 언제 따라왔는지 막고선다. 몇 포기 남지 않은 배추는 모조리 소금 절임에 고춧가루 신세라 개중 어떤 이는 누구 뱃속으로 사라졌다. 버림받았기에 기적으로 남은 저 배추 서리가 절임한다. 토끼라도 있었음 뽑아다 던졌으리라 엄마방 연탄 굴뚝에 늘어진 고드름 무서리 구경하고 오니 바닥에 곤두박질했더라. 서리건 고드름이건 빛이 나면 자릴 내줘야는 법이다. 2022. 1. 9.
차은우의 붕어빵 [Hallyupedia] Bungeo-ppang / 2022-01-08 10:00:54 by Ra Hwak Jin / Kim Sun Min [ENG] A bread made by putting flour in water, pouring the dough in the shape of a fish, and baking with sweetened red bean paste https://m.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602476029756 [Hallyupedia] Bungeo-ppang by Ra Hwak Jin / Kim Sun Min [ENG] A bread made by putting flour in water, pouring the dough in the.. 2022. 1. 8.
눈이 오면 자빠지고 부러지는 상록수의 비애 폭설에 부러진 노송 | 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6일 강원 강릉시 연곡면의 노송이 지난달 25일 내린 폭설에 큰 가지가 부러진 채 방치되고 있다. 2022.1... www.yna.co.kr 폭설이 지난 자리엔 언제나 둥구리가 남는 법이다. 그렇다. 상록수라 해서 늘 푸르름을 자랑하는 나무는 이 꼴이라, 남들이 다 떨궈낸 이파리 겨울까지 다는 일은 실은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어, 소복소복 듬뿍듬뿍 내린 눈은 견딜 수 없어 마침내 저처럼 자끈둥 부러지고 마니, 저꼴이 된 나무가 어디로 가겠는가? 요새야 나무를 때는 데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때지 아니하는 것도 아니어서 쇠죽 끓이는 신세가 되기 마련이다. 눈보단 덜하지만 비 또한 만만치는 아니해서 그 무게가 상당하다. 폭우가 지난 자리에 저와.. 2022. 1. 7.
사진은 만국을 관통하는 언어다 [K-Geography] Northern lapwing flapping with wings 연합뉴스 / 2022-01-06 15:53:42 [K-Geography] Northern lapwing flapping with wings A Northern lapwing is flapping his wings after taking a bath early in the morning in the Namdaecheon Stream, Gangneung-si, Gangwon-do, by Yoo Hyung-jae [Yoo Hyung-jae, who took these pictures, is a ... k-odyssey.com 어제 우리 공장 강릉 주재 유형재 기자가 K-odyssey 써먹으라 투척한 사진 뭉치다. 댕기물.. 2022. 1.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