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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40

반인권범죄, 민족을 대신하는 친일의 절대조건 친일행위 증명서랍시며 고작 들이미는 증거가 총독부 기관지에 어떤 글을 기고했니 대일본제국 군대에 들어가 일본 육사 장교로 졸업선언을 했니 총독부 주최 모임에 나갔니 마니 이 따우 종잇조각 들이미는 짓거리 그만 해야 한다. 말한다. 천황폐하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해서 그것이 이른바 친일을 자동 완성하는 어플이 아니다. 태평양전쟁기에 벵기를 헌납했다 해서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친일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말하는 친일은 시종일관 인권에 반하는 죄이어야 한다. 대일본제국 신민이 대일본제국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한 일만으로는 우리가 말하는 친일을 완성할 수는 없다. 관건은 그가 인간으로서 차마 하지 못할 짓거리를 일삼았는가? 부당하게 사람답게 살 권리를 박탈했는가. 총알받이 될 줄도 알면서 조선의 청년들을 전장.. 2023. 8. 16.
떼거리에 묻어가면 내가 단죄될 일은 없다 추상명사 집합명사는 유사 이래 단 한 번도 단죄된 적이 없다.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독재의 선의 피해자라는 이름으로 다 빠져나갔다. 떼거리라는 집합명사 추상명사에 묻어가는 한, 내가 단죄될 일은 없다. 대가리 한두 명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기 때문이다. (2015. 8. 16) *** 뭐 군중심리? 국민독재? 이렇게 봐도 된다. 이런 일이 동서고금 비일비재하는 까닭이다. 이 떼거리주의에 기반하는 심리의 발로가 파시즘 나치즘이라 하지만, 어디 그거뿐인가? 일상이 파시즘인데? 매양 이야기하지만 무슨 성명에 이름 올리는 일도 떼거리주의 아니겠는가? 2023. 8. 16.
인디아나 존스의 낭만은 잊으라 고고학 하면 대뜸 저 영화를 떠올리기는 한국이나 외국이 다 진배 없어 어느 외국 저명한 고고학 책도 읽으니 당장 그 서문에서 고고학 지원자들이 저 영화를 든다는 일화를 봤거니와 문제는 그걸 바라보는 고고학 내부의 시각이다. 국내외 고고학도들이 한결같이 저 영화가 그리는 고고학과 실상의 고고학은 전연 다름을 역설하는데 왜 그럴까? 진짜 달라서일까? 내 보기엔 아니올시다다. 그럼 뭐냐? 잘난 척 한다고 다르다 할 뿐이다. 무슨 말인가? 영화와 실제가 같다면 고고학도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그래서 다르다 강변할 뿐이다. 그걸 어디서 증명하는가? 고고학도들이 품은 커다란 착각 중에 가장 큰 중병은 고고학이 인기가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다. 물론 실상의 고고학은 그것과는 달리 졸라 고되고, 또 졸라 고급지고 졸라.. 2023. 8. 15.
부끄럽다 피한 적 없다 전문가입네 문화재 애호가입네 하는 사람 난 믿지 않는다. 배에 칼이 들어오고 목구녕으로 쇠꼬챙이 날아들어도 쑤셔라 외치며 막아서는 사람을 나는 전문가라 하며 문화재 애호가라 한다. 떼거리 뒤에 숨어서 무슨 학회입네 하는데 겨우 이름 하나 걸쳐 놓고는 성명서 한 장 딜링 그 학회, 것도 연대보증 받아서는 몇 개 학회가 공동서명했네 하며 내가 전문가입네 문화재 애호가입네 하는 넘들 구토난다. 틈만 나면 정부더러 국가더러 책임지라는 책임지지 못할 말 일삼으며 그걸로 내 할 일 다 했다고 하는 넘들 구토난다. 적어도 난 그리 살진 않았다. (2021. 8. 15) *** 두렵다 피한 적 없다. 용기 없어 도망한 적 없다. 부끄럽다 숨은 적 없다. 들이받아 깨지더라도 들이받았다. 그렇게 해서 못 지킬 거 지키기도.. 2023. 8. 15.
비닐하우스와 경운기, 농업혁명의 시작 콩알 만한 토마토를 키우는 비닐하우스다. 옛날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한 농가 수익 작물이다. 동네 형님 젊은 아들 내외가 들어와서 아예 정착해 농업을 생업으로 삼아 자식들 다 공부시키고 한다. 같은 땅이지만 세대가 바뀌고 농법이 바뀌니 농사로도 먹고 사는 시대가 우리 동네에서 열렸다. 포도다. 김천서 포도야 조마가 유명했으니 거긴 감천이라는 낙동강 지류가 만든 충적평야가 발달한 덕분이다. 집 우물가에나 한두 그루 심던 포도가 이 산촌에서도 출하를 목적으로 대량 재배되기 시작했다. 같은 땅인데 주리기만 해서 하루하루를 버티기도 힘든 날에 견주면 격세지감이라 소출도 없는 논을 오로지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주구장창 나락 농사만 지어댔다. 그래서 열 식구가 바글바글 일단은 먹기는 했다. 하지만 농사는 하늘의.. 2023. 8. 14.
국가유산산업전, 갈아 엎고 새판 짜라 그래 역사와 전통이 일천해서라고 하자. 경주시가 만든 행사를 작년인가 재작년부턴가부터 쥐꼬리 만한 국가예산 투입해서 이제 조금은 판을 키우는 초창기라 하자. 하지만 규모가 작다 해서 그것이 표방하는 정신까지 쥐꼬리만해서야 되겠는가? 언제까지 전통안료 전통문양에 격발해 그걸로 만들었다는 굿즈 내놓고선 또 발굴현장이니 보수현장이니 해서 동원한 물품 몇 가지 내어놓고선 그걸로 문화재산업이네 어쩌네 하는 이런 동네 꼬꼬마 행사 언제까지 계속하려는가? 문화재산업이라 하니 고작 실감콘텐츠며 3D스캔이며 메타버스니 어중이떠중이 다 갖다놓고는 그것이 곧 문화재산업인양 떠드는 구멍가게 잔치 그만할 때 아닌가? 자고로 문화재산업이라면 문화재로 떼부자 재벌되기 문화재로 세계 정복하기 정도는 되어야지 않겠는가? 슈가가 대취타..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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