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616

김대성이 석굴암 다시 짓겠다 나섰다가 김대성이 환생해서 토함산에 불국사 다시 만들고 그 높은 지점에는 석굴암 다시 만든다고 하면 첫째 환경단체들 들고 일어나 착공도 못했을 것이고 둘째 설혹 착공했다 해도 문화재 지표조사 발굴조사한다고 1년은 날렸을 것이고 셋째 그렇게 겨우 시작했다 해도 각종 민원 고소고발에 시달리다 다시 1년 뒤에는 검찰에 구속됐을 것이고 넷째 추가조사과정에서 관련 공무원 국회의원 특혜봐줬다 해서 토함스캔들로 발전했을 것이고 다섯째 그 과정에서 정권의 조직적 비호가 있다 해서 촛불시위 터지고 마침내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헌재 결정이 나올 것이다. 이 역설을 문화재는 어찌 설명할 것인가? 2023. 8. 29.
모든 문화유산은 산업유산이고 그 유산은 파괴의 소산이다 설안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가 문화재계에서도 한창 논란이 되던 2015년 8월. 나는 아래와 같이 쓴 적 있다. 이참에 전국 케이블카 일제 조사해서 문화재로서 가치 있는 것은 문화재로 등록해야 한다. 내 오랜 주장 중 하나가 소양댐을 문화재로 등록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 소양댐을 포함한 춘천 화천 일대 호반 도시 형성은 산업유산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댐 건설이 해당 지역 인문환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춘천이 호반도시로 일컫기 시작한 시점이 소양댐 건설이다. 건설 토목을 이제는 우리 문화의 일부로 포용 포섭해야 한다. 언제까지 삿대질만 할 것인가? 품자. 다른 나라 문화재 행정과 우리네 그것이 현격히 갈라지는 지점 중 하나가 이른바 산업유산에 우리가 무척이나 인색하다는 점이다. 첫째 그 산업.. 2023. 8. 29.
문화재가 총알받이가 되는 일은 적을수록 좋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이 거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는 그 마지막 관문인 문화재위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보류 결정을 내렸으니, 무산된 것도 아니요 철회된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듯한 전망이다. 문화재위원들 생각은 내가 자세히 읽을 수 없지만, 안봐도 야동이라 이 정권에서만은 어케든 질질 끌 생각일 것이다. 지금이야 정권 차원에서 밀어붙이니깐 시간끌기 아닌가 한다. 물론 그 보류 판정의 명목으로는 근거 부족 등을 내세울 것이다. 이런 일이 최근 들어와 부쩍 자주 생긴다. 국가 혹은 지자체 역점 사업에 문화재가 막판에 제동을 거는 일이 부쩍 자주 있다. 이것이 문화재의 힘을 말해주는 증좌인양 우쭐하는 현상도 있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사업도 문화재위가 끼어 .. 2023. 8. 29.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논문 목록 1. 황남대총은 누구 무덤인가? 2. 송산리 6호분과 7호분(무령왕릉) 중 어느 것이 먼저 만들어졌나? 3. 토기 형식 분류와 편년 4. 성곽 축조기술의 특징 5. 제조 공정의 복원 이딴 것들 해서 도대체 어디다 써 먹는지를 나는 죽었다 깨나도 모르겠다. 지들은 죽자사자 중요하다 매달리는데 So what? 2023. 8. 28.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자료실은 직원용? 박물관이 수행하는 기능은 종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치 광대무변해져, 요새야 유치원 유아원 노릇까지 하는 판국이니, 그렇게 보강한 기능 중에 엄연히 도서관 기능도 있어 실상 요새 이용률이 매우 높은 데 중 하나가 이 자료실이다. 이 자료실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아니하나, 작으면 작은대로 주는 그런 묘한 아늑함이 있어 더 좋다. 한데 같은 광화문권 국립박물관이라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 아마도 공간 확보 문제와 전담 직원 확보 문제로 알기는 하지만, 저 두 박물관이 시급히 시정해야 할 점이 바로 저것이다. 저 두 박물관 자료실은 키가 없으면 일반인은 출입은 엄두에도 내지 못하는 사무동 안에 있어, 외부가 전연 이용할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이라, 왜 저 모양인지, 자료실을 포기한다 함은 관람객 절반을 포.. 2023. 8. 28.
사라지는 것들 뒤안의 새로운 탄생 태풍이 한번 한반도를 지날 적마다 문화재가 몇개씩은 사라진다. 우리는 이 사라짐을 애타하며, 그것을 종내 붙잡으려 두려 하나 문화재도 죽을 자유를 허해야 하거니와 그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문화재가 탄생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20. 8. 27) *** 비단 문화재뿐이겠는가? 사람도 마찬가지 아니겠으며, 우주삼라만상 저러지 아니한 게 있겠는가? 파괴 없는 창조 있겠는가? 다만 그 파괴가 창조를 반드시 말미암지는 않는다. 전자가 의미를 지닐 때는 오직 후자랑 인과관계가 성립할 때뿐이다. 이 관계가 성립하지 아니할 때는 둘은 별개 사건이다. 2023. 8.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