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481 글쓰기 환경의 변화, 오래 사는 놈이 이기기 마련 작년 모처에서 원고 집필 의뢰가 왔다. 나한테 할당한 주제는 언론에 비친 한성백제 유적이었다. 내가 오랫동안 문화재 분야 기뤠기로 활동한 데다 풍납토성 발굴기를 냈기 때문이었으리라. 이를 탈초하면서 각 언론사가 구축한 피디에프 원문서비스에 거의 절대로 기대었다. 신문만이 아니라 다른 자료도 검색이 용이하다. 2000년 졸저 풍납토성을 낼 때만 해도 나는 일일이 신문잡지를 찾아다니며 뒤져야 했다. 그에서 놓친 자료가 얼마나 많겠는가? 작년 원고를 쓰면서 그에 고맙고 그에 분개하기도 했다. 식민지시대 조선을 주무대로 활동한 일본의 역사고고학도들은 그 무렵 내가 열전 혹은 약전이라도 쓰겠다며 정신없이 자료를 긁어모은 적이 있다. 금서룡 관야정 흑판승미야 워낙 유명하니 그런대로 족적을 정리했지만 기타 오전성오니.. 2023. 1. 14. 석굴암의 '원형', 그리고 사진엽서 호들갑 석굴암의 '원형' 2007.9.18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석굴암은 늘 '원형' 시비에 휘말린다. 성균관대박물관이 마련한 '경주 신라 유적의 어제와 오늘-석굴암ㆍ불국사ㆍ남산' 특별전에 1910년대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석굴암 관련 유리원판 사진이 여러 점 공개됨으로써 원형 논란이 재연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논란의 출발은 새로운 자료가 석굴암 원형을 말해준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석굴암 구조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가 발견되었으니, 이에 근거할 때 종래의 석굴암 원형 논쟁, 혹은 지금의 복원된 석굴암 구조는 어떤 점에서 잘못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식의 주장이 이번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자료가 발견된 것과 그것에 담긴 석굴암 구조가 .. 2023. 1. 13. 복기대를 다시 봐야 한다 2002.12.25 08:02:15 요서지역 청동기문화 조명 단행본 선봬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기원전 2400년 무렵 지금의 중국 요서 지역에서는 홍산문화(紅山文化)라고 일컬어지던 신석기시대 후기 문화가 붕괴하면서 또 다른 문명이 탄생했다. 비슷한 시기 황하 중상류 지역에서는 소위 중원(中原)문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중원문화는 하(夏).은(殷).주(周) 및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진(秦).한(漢)시대에 이르러 지금의 중국 영토에 거의 맞먹는 대제국을 건설하는 원동력이 된다. 현재의 중국이 뿌리를 진.한 제국에 두고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 중원문화가 그 주변 문화를 '정복'하고 궁극적 승리자로 떠올랐기 때문에 이런 관점은 역사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쳐 중원 문화를 제외한 주변 문화는 그 하위 범주로.. 2023. 1. 12. 보복의 호혜평등, 중국의 한국인 관광비자 발급중단의 경우 그 주체가 개인이건 단체건, 혹은 그 단체를 확대한 국가건 관계는 호혜평등을 기반으로 삼는다. 이 호혜평등은 말이 좋아 호혜互惠지, 그 대상은 꼭 惠에 국한하지 아니해서, 아니 더 정확히는 그 서로[互] 주고받는 혜택[惠]에는 보복과 전쟁도 불사한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쏴대기 도발에 현 정부, 특히 그 오야붕이 나서 '전쟁'이라는 말을 서슴지 아니하는 일을 경솔하다 하고, 군대를 안 가봐서 전쟁이 무언지 모르는 철부지 장난을 친다 는 식으로 비난하기도 하나, 북한의 저와 같은 미사일 실험이 국가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도발임이 분명하다면,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보복과 '전쟁'을 입에 담으며 상대를 겁박하는 일 역시 실상은 호혜평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관계.. 2023. 1. 11. 무사武士, 국민국가가 발명한 국민의 이상형 함석헌咸錫憲(1901~1989)이 그리 사숙했다는 니토베 이나조 新渡戸稲造 Nitobe Inazo(1862~1939). 그가 영문판 《Bushido》 라는 책자를 내기는 189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였다. 우리가 아는 무사도武士道는 니토베 이나조의 발명품이다. 그는 이 무사도를 국민의 이상형, 20세기 일본의 새로운 국가종교, 시민종교로 제창했다. 그가 말하는 부시도의 교의는 국민의 교의였다. 그가 일으킨 이 바람은 동아시아를 강타했다. 혁명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도망친 양계초梁啓超(1873~1929)는 그에 격발해 종래 중국에는 용어조차 없던 武士라는 말을 만들어 상무정신尙武精神의 부활을 부르짖으면서 그 한편에서는 문약文弱을 붕파崩破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것이 다시 한반도로 상륙해 자산自山 안확安廓(1.. 2023. 1. 10. 툭하면 까디비는 탑, 해체가 능사는 아니다 국보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50여년 만에 해체해 보수한다 김예나 / 2023-01-08 06:33:00 "일부 변형 확인, 장기적으로 안정성 우려"…주변 발굴조사도 시행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30672917043 국보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50여년 만에 해체해 보수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석탑 가운데 하나이자 국보인 ′양양 진전사지(陳田寺址) 삼층석탑′이 해체·보수된다.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k-odyssey.com 이 문제 하도 자주 지적해서 나 역시 지긋지긋하지만, 또 이 짓거리를 한다 해서 다시 받은 열을 쓸어내리기 쉽지 않다. 왜 해체하지 못해 환장들 하는가.. 2023. 1. 8. 이전 1 ··· 188 189 190 191 192 193 194 ··· 4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