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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546

경주 남산서 동행한 봄과 그 색깔 봄은 그 특유한 색감이 있다. 연두가 대세인 듯하나 옅은 똥색도 있다. 멱살 잡고는 경주 남산서 봄을 끌고 왔더랬다. 봄은 교미하며 번식한다. 저 빛감이 어김없이 좋다. 그 빛이 좋다한들 사람보다 좋기야 하겠는가? 아지랑이 몽실몽실한 봄이다. 나른하다. 2022. 4. 8.
견강부회한 건원릉 함흥 억새설 동구릉은 서오릉과 더불어 조선왕릉 대표 공동묘지라, 구리 동구릉은 무엇보다 그 창건주 이성계가 묻힌 곳이라 해서 조선왕가 공동묘지 중에서도 언제나 으뜸이었으니, 왕릉은 이름이 각기 따로 있어 이성계 무덤은 건원릉健元陵이라 하니, 元이라는 글자 자체가 비롯 으뜸이라는 뜻이며 健은 그 앞에 붙인 열라 좋다는 형용사에 지나지 않는다. 이후 조선왕릉 이름이 두 음절인데 견주어 굳이 이성계 무덤만 3음절로 삼은 데서 그 특별대우를 본다. 동구릉을 차지한 왕릉 중에서도 북극성 위치를 차지하는 건원릉은 여타 조선시대 무덤과 구별하는 대목이 있어 그 봉분 띠풀로 억새를 심었다는 대목이어니와, 여타 왕릉 나아가 다른 사대부가 무덤이 잔디를 심는 전통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 억새는 무성하게 자라며 땅으로 기어다니는 잔디와.. 2022. 4. 7.
사치와 장엄, 그 한 컷 차이 누군가는 얼굴을 찌푸릴 것이요 누군가는 황홀하다 할 것이니 실상 저 둘은 일란성 쌍둥이다. 황홀까지 아니었을진댄 그렇다고 찌푸림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예뻤노라 그대 처음 본 그 순간 같았노라 말해둔다. 2022. 4. 5.
괘릉이 상념하는 아구창 날리던 체육선생 그랬다. 왜 꼭 아구창 날리던 선생은 예체능 계열인지 지금도 묻고 싶다. 교련 선생은 꼭 개머리판으로 팼고 어떤 선생은 밀대자루로 팼으며 또 어떤 선생은 삼십센티 대나무 자루로 팼다, 것도 교련복 걸친 허벅지나 엉댕이를 것도 꼭 엄동설한에 스승의 은혜? 그 은혜가 왜 모름지기 귀빵매기 아니면 아구창이었으며 그 은혜는 또 왜 밀대자루 개머리판이어야 했는지 묻고 싶다. 세대가 달라서인가? 저 표정에서 언제나 아구창 날리며 또 조금은 양심있는 선생이라면 시계 풀고 꽉 다물어레이 안다물마 아구창 날아간데이 하던 그 체육선생이 지나건만 저 젊은 처자는 그 세대가 아녀서 진짜로 선생한테 사랑 듬뿍받은 세대인지 반갑다 한 걸음에 내닫는다. 하긴 헐크도 사랑 앞에선 고양이 앞 쥐가 되더라. 2022. 4. 4.
자주색, 공자가 증오했으나 언제나 섹시 넘버원 비유이긴 하겠지만 공자는 원색파라 그 계열인 붉음의 주색朱色에 견주어 자색紫色은 간색間色이라 해서 증오했다. 같은 맥락에서 음악도 아정한 아악을 선호하면서 정鄭나라 음악은 질펀하다 해서 음악으로 치지도 않았다. 하지만 공자의 바람과는 달리 자색이 버림받은 적은 없고 대중음악 역시 무게감은 애국가를 언제나 압도했다, 애국가는 끓어오르는 정념을 짓누르고자 김세정이 화장실로 달려가 찬물 끼얹고는 잠시간 불러보는 진정제였을 뿐 결국은 정념에 져서는 선자리 나간 강태무를 질투하는 정열의 음악에 지고 말았다. 자색은 대중이 열광한 색깔이다. 그건 정열이고 정념이며 신이이며 신비였다. 자목련이 핀다. 봄은 정념이다. 2022. 4. 2.
임란 귀무덤 코무덤을 옮겨온다고? 왜??? 400 year old ear tombs to be 'Enshrined' at S. Korea? 2022-03-31 15:20:16 A civilian organization in Suncheon was organized on the 30th to reclaim the ear and nose tombs of the ancestors of Korea that were taken by the Japanese during the Imjin War and Jeongyu-jaeran (Japanese invasions of Korea). The department leading the recollection of the ear tombs marked its opening at the Suncheon Culture..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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