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46 역광逆光, 기이奇異의 다른 이름 같은 이파린데 태양을 어디 두고 꼬나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 해를 마주하고 이파리 뚫어 드는 빛은 단군조선 이래, 아니 지구 우주 탄생이래 가장 경이롭다. 사진은 실상 이 역광이 빚어내는 투사投射에 지나지 않는다. 역광은 기이 그 자체다. 2022. 5. 8. 성웅 이순신을 앞세운 삼중당문고 서지사항을 보니 1975년 2월 25일 초판이 나오고 78년 7월 31일에 나온 중판이라 가격은 얼마인지 꺼뿔데기가 떨가져 나가 알 수가 없다. 출판 혹은 독서문화라는 측면에서 60~70년대는 문고본시대라 할 만하니 그 시대를 대표하는 상품 중 하나가 이 삼중당문고였다. 기억에 분량이 가장 방대하고 무엇보다 염가였으니 내가 대학을 다닌 80년대 중후반까지도 서점가에 보였으니 나 역시 그 독자였다. 이 삼중당문고가 이후 어찌되었는지는 알 수 없거니와 이 이름이 더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없어졌거나 혹은 명맥만 유지하는 게 아닌가 싶다. 도서는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기에 그 시작에 즈음해 그네들이 무엇을 표방했는지가 중요하거니와 특히 그 시대 이데올로기는 그 총서 제1권이 무엇인지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2022. 5. 7. 추상을 해체한 쪽동백 청초란 말이 있다. 해맑다는 말이 있다. 그 추상을 해체한 구상이 쪽동백이다. 2022. 5. 5. 메모리카드 없는 청계천 이팝 지금은 감옥소에 들어가 특사가 되니마니 해서 논란 중인 이명박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단군조선 이래 누구도 꿈 꾸지 못한 혁명을 두 번이나 일으키고 그것을 성공하는데, 하나가 버스중앙차로제요 다른 하나가 청계천 복원이다. 후자에 대해서는 물론 아쉬움은 적지는 아니해서 왜 저런 식으로 수직강하하게 강둑을 만들었는지 비판이 있을 수 있거니와 그 짧은 시간에 저만치라도 했다는 건 분명 혁명 아니고는 있을 수 없는 담대한 발상이다. 고가도로 철저하고 다시 바닥을 드러낸 청계천 주변으로는 이팝나무를 심었으니, 그리하여 이를 혹자는 이명박나무라 하기도 한다. 각종 비리로 얼룩져 비난과 조롱을 받기는 하지만, 나는 정치인으로서의 이명박은 높게 치며 어줍잖은 주의主義 흉내내며 정의를 독점하는체 하는 야바위꾼 정치인들보다.. 2022. 5. 3. 모란도 때가 있기 마련 모란끛 가루는 흡사 도너츠 달라붙은 설탕이라 저 분말 퍼뜨려 증식하니 벌이나 나비를 유혹하는 이유가 결국 타력에 의한 번식 욕망 때문이다. 반면 송홧가루는 바람에 기대니 바람이 셀수록 이동거리는 멀고 그 번식 범위는 기하급수로 불어난다. 모란은 이제 끝물이라 대낮엔 꽃술 오뉴월 소불알처럼 흐느적거리며 늘어지니 해뜰 무렵이나 해질 무렵 그 주둥이 오므릴 때 그때서야 제맛을 낸다. 다 때가 있기 마련이라 사람은 더 말해서 무엇하랴 2022. 4. 28. 성씨姓氏, 본인 의지나 선택은 배제된 지들만의 혈통 리그 이탈리아서 '아빠 성' 따르는 전통 깨졌다…헌재 위헌 결정 송고시간 2022-04-28 04:19 전성훈 기자 "부모 합의로 자녀에 엄마 성 부여 가능"…여성단체 '성평등 획기적 전기' 환영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아이들에게 아빠 성(姓)만 따르도록 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헌재는 27일(현지시간) 신생아에 부계 성만 부여하는 현 규범이 차별적인데다 아이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탈리아서 '아빠 성' 따르는 전통 깨졌다…헌재 위헌 결정 | 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아이들에게 아빠 성(姓)만 따르도록 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w.. 2022. 4. 28. 이전 1 ··· 231 232 233 234 235 236 237 ··· 4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