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546 진동하는 라일락이 실어가는 또 하나의 봄 라일락 만개하는 시즌이라 이 친구 참말로 향내 요란해서 작은 나무 하나로도 주변이 온통 그 특유한 시시쿰쿰 뿜뿜이다. 왜 이름이 라일락이요 그에 해당하는 적당하며 보편이라 할 만한 대응어가 없으니 틀림없이 수입산일 텐데 언제 어디서 한반도로 상륙해 저리 주인 노릇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내가 오가는 주변으로 저 꽃이 만발할 무렵이면 그것만으로도 장관이라 할 만한 모습을 연출하는 데로 두 군데를 꼽거니와 하나가 서울역 맞은편 연세빌딩 인근 그것이요 다른 한 군데가 광화문 교보빌딩 세종로 편 그 무리라 저들이 숲이라기엔 작은 규모지만 평소 왁싱을 잘하고 관리가 잘 되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오가는 이를 멈춰세우는 힘이 있다. 어제는 출근하는 길에 이끌려 기어이 그 냄새 진동할 곳으로 이끌리고는 배고픈 똥개가.. 2022. 4. 16. 엉망진창 글쓰기, 모든 글은 첫 문장이 50%를 먹고 들어간다 아래는 2011년 11월 23일 내 글이다. 글쓰기, 특히 논문 쓰기에서 첫 문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며, 국내 내 직업적 학문종사자 글쓰기가 왜 하나같이 개판인가를 보여주고자 함이었다. 예서 예화로 거론된 이들한테는 미안하나, 재수없게 걸려들었을 뿐이지만 부당한 지적은 아니다. **** 엉망진창 글쓰기, 그 또 다른 보기 - 《정신문화연구》 124호의 경우 논문 서두가 왜 중요한지, 그것에 실패한 보기들로써 이 잡지에 실린 논문 첫 대목을 가려 뽑고 그것을 간평했다. 출전 :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신문화연구》 통권 제124호(34-3), 2011.09.10 임치균, 의 환상 체험 연구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더 이상 언급할 내용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도 여기에.. 2022. 4. 15. 윤석열이 없는 노무현과 이명박의 용병술 1기 내각 마무리 수순…尹 인선 코드는 '직접 겪어본 인사' 2022-04-13 18:39 한지훈 기자 '전우' 한동훈·'후배' 이상민·'절친' 정호영 등 내각 각료로 발탁 안배론 배제 속 "통합·2030발탁 취지 못살려…협소한 인재풀"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진용이 대부분 윤곽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의 인선 코드는 '직접 겪어본 인사'로 요약된다. 여성 할당이나 지역 안배 없이 실력 본위의 인사를 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검증된' 인재를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1기 내각 마무리 수순…尹 인선 코드는 '직접 겪어본 인사'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진용이 대부분 윤곽을 드러냈다. 윤 .. 2022. 4. 14. 기조강연, 종합토론 사회는 꺼지라는 신호다 이것도 내가 여러 번 말했으니 첫째, 후학이 성대하게 정년퇴임식을 거행해서 선생을 보내는 이유는 군사부 일체랑 눈꼽만큼도 관계없고, 더는 꼴 뵈기 싫으니 이 업계에서 다시는 얼쩡대지 말라는 뜻이요 둘째, 학회 같은 자리에서 기조강연이니 혹은 종합토론 사회를 맡긴다는 것은 더는 새로운 말 들을 구석도 없으니(그렇다고 그 이전에 들을 만한 구석이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용돈 적당히 받고는 다시는 이런 자리 얼쩡대지 말라 그런 뜻이다. 이걸 모르는 자가 너무 많다. 진짜로 후학이 본인을 지극히 사모해서 퇴임식을 해준다고 하고, 기조강연이니 나 대가다 하고 착각하는 노땅 말이다. 사라져야 한다. 조용히 사라져야 한다. 불러도 그런 자리는 나 같은 노땅이 갈 데가 아니니 당신들끼리 알아서 하시오 하고 물러나야 한.. 2022. 4. 13. 경복궁 한복, 안동 우와기 봄을 넘어 성큼 여름에 들어선 오늘, 수송동 공장 인근 경복궁 주변으로는 부쩍부쩍 한복 걸친 이가 많아졌으니, 그것이 한복인가 하는 진부한 논란은 차치하고, 암튼 그리 걸치면 입장료도 면제해주고, 한복은 사진빨 잘받게 해주니 젊은 친구들이 선호한다. 둘러 보면 경복궁에서 한복 걸친 이로 뇐네는 단 한 명도 없다! 같은 시간 경북 안동. 차기 정부를 접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동을 찾았다는데, 그 과정에서 달성으로 숨어든 박근혜를 만난다나 하는 소문도 돈다만, 암튼 이 냥반 안동 순수巡狩를 포착한 자료들을 보니 뿔싸 또 우와기 걸친 할배들이 수가隨駕 행렬에 잔뜩이다. 도포 걸치고 갓쓴 할배들 말이다. 평소엔 보이지도 않던 이런 분이 어찌나 안동에는 그리 많은지 신통방통하다. 안동 거리 돌아다녀봐라 .. 2022. 4. 11. 성동격서聲東擊西, 불교가 이 시대를 사는 법 이거 내가 여러 번 지적했거니와, 재방하는 의미에서, 또 새삼 이 시대 정치 불교가 무엇인지를 각인하자는 뜻에서 다시 말한다. 언론계 오랜 금언 중 하나는 조져야 나온다는 말이 있다. 신나게 아부만 한다 해서 떡고물 안 준다. 조지고 조져야 귀찮아서라도, 또 성가신 놈들 떡 하나 주어 달래는 심정으로 떡고물 하나라도 던져준다는 말이다. 이 말, 내가 기자생활 30년 해 보니 정곡을 찌러더라. 맞다 조져야 나오더라. 한데 불교, 특히 그 최대 종단인 조계종이 이걸 너무 잘 안다. 이 집단은 철저히 정치적이라, 부처님을 명목으로 내세우지만 그 이면엔 언제나 정치권력이 작동해서, 어찌하면 정치권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받아내야 하는지를 안다. 특히 정권교체기에 이런 일이 꼭 벌어지는데 여야 교체가 예정된 이.. 2022. 4. 9. 이전 1 ··· 232 233 234 235 236 237 238 ··· 42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