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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8

근자 어느 박물관의 내 강좌 원고(1) 즐기라! 호흡하라! 얼마 전 일로 기억합니다. xxx박물관에서 보도자료가 제 이메일로 왔습니다. 보도자료란 우리 기관에서 이런이런 일을 하니, 언론을 통해서 홍보를 했으면 한다고 해서 그것을 의뢰하는 기관에서 작성한 문서를 말합니다. 골자를 보니 오늘 제가 있고, 여러분이 있는 xxx박물관에서 이곳 xxx고등학교와 MOU, 그러니깐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는 것이었습니다. MOU는 단순히 폼을 내기 위한 계약이 아니니, 이런 계약을 통해 xxx박물관과 xx고가 무엇을 하기로 했는가 하는 이른바 ‘실천강령’이 담기기 마련입니다. 한데 그 내용인즉 이번 MOU에 따라 두 기관은 인턴십을 비롯한 고교생의 자기주도적 박물관 현장체험을 기획·장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주도적 박물관 현장체험’이라...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 2020. 10. 11.
빈깡똥 무덤을 어찌할 것인가? 창원 안민터널 가야공동묘지의 경우 문재인표 ‘가야공정’ 시험대에… 터널이냐 가야史냐 [주간조선] 이동훈 기자 입력 2020.10.11 05:34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0/10/11/AUCOTDKVMVBE7GFFBZSDZLUQRQ/ www.chosun.com 이 주간조선 보도를 보건대 가야사 연구복원을 100대 핵심국정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를 향한 묘한 공격 분위기가 있다. 주간조선을 포함하는 조선일보 계열사가 내세우는 정치성향이 이 기사에서도 보이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제목에서 벌써 그런 냄새가 있다. 이 안민터널 건설과 관련한 고고학 발굴조사 현황은 나 역시 이 블로그에서 정리한 적이 있거니와, 아래 글이 그것이라. 창원 제2안민터널 발굴조사 .. 2020. 10. 11.
두 개의 1789년 scene1 국민의회를 구성하는 프랑스 국민의 대표자들은 인권에 대한 무지나 무시나 경멸이 공공의 재난과 정부 부패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믿으면서, 다음과 같은 목적에서 인간이 지닌 빼앗길 수 없고 신성한 자연권을 엄숙히 선언하기로 결정했다. 즉 그 목적은 이 선언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항상 제시됨으로써 그들이 언제나 자신들의 권리와 의무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또한 입법권과 행정권의 행사가 모든 정치 제도의 목적과 방향에 부합되는지 언제라도 비교할 수 있도록 기준이 마련됨으로써 권력의 행사가 보다 더 존중되도록 기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삼부회 프랑스 혁명 전에 귀족, 성직자, 평민 대표로 구성된 신분제 의회로, 국왕의 자문 기구로 출범하였다. 또한 마지막으로, 향후에 시민의 요구가 단.. 2020. 10. 11.
밖을 봐야 보이는 안 이 산하가 시리도록 아름다운 줄은 내가 비로소 우리한테 없는 그 무엇을 우리밖에서 보고나서 알기 시작했다. 중국 무협영화 배경이 되는 산하가 중국에 가서 보니 컴터 그래픽은 아니었다. 툼 레이더스 배경이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에 실제로 있더라. 주라기 공원 배경인 폭포 역시 가상세계가 아님도 라오스 가서야 알았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나는 비로소 경주가 시리도록 아름다운 도시임을 알았다. (2025. 10 11) 2020. 10. 11.
오보와 가짜뉴스 둘은 다르다. 목적성이 개입하느냐 아니냐가 둘을 가르는 절대 준거다. 오보는 목적성이 없다. 여러 이유로 오보가 발생하며, 이 오보는 기자에겐 숙명과도 같아 글쓰기에 비유하면 오타다. 오타는 내고 싶어 내는 것이 아니다. 가짜뉴스는 자신이 노리는 목적 아래 팩트를 조작한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죙일 달군 윤석열의 김학의 별장 출입이라는 모 언론보도는 오보인가 가짜뉴스인가? 돌아가는 꼴 보니 오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보도를 접하고 그 보도를 읽어보니, 이 기사는 기사로서는 모름지기 갖추어야 하는 요건을 모조리 결여했다. 제정신이라면 이런 팩트로는 이런 보도 못한다. 대체 무슨 정신으로 그 언론이 이리 보도했는지 나는 도통 감조차 잡히지 않더라. 이런 식의 취재는 제정신인 부장, 제정신인 편집국장이면 .. 2020. 10. 11.
진퇴유곡, 하지만 학력제한은 철폐해야 하며 책 증정 전통은 없애야 한다 1. 나는 학력 제한 철폐주의자다. 생명을 다루는 의학과 같은 고도의 자격증을 요구하는 분야를 제외하고는 무엇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박사학위를 요구하는 시스템, 혁파해야 한다고 늘 주창했다. 한데 이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는 없었다. 내가 박사학위 소지자가 아니므로, 저런 말 하면 지 욕심 때문이라고, 지가 뭔가 한자리 하고 싶어서 저 지랄한다고 지레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사학위랑 교육 혹은 연구능력이 비례하는 건 전연 아니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나는 대학교수 채용조건에 박사학위 내걸고 무슨 프로젝트 수행에 박사학위 책임연구원 내거는 이 따위 제한 철폐해야 한다고 본다. 내가 언젠가 혹여 박사학위 따는 날 이런 얘기 하고 싶었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어 그만한다. 2. 공짜 책은 우리 사회에..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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