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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욕 들어가신 해당화님 이 꽃님 해당화 맞는 듯한데 혹 틀리다 해도 내 가오 생각해서 해당화다 하고 넝기기 바란다. 나 같은 천재라고 꽃끼지 이름을 다 욀 순 없지 않은가? 암튼 수송동 우리공장 옥상정원에 저 친구가 얼마전 꽃술 터뜨리더니 죙일 비가 내린 오늘은 저 꼴이라 바람 피다 조강지처한테 들켜 벌서는 놈 같아 대가리 푹 수구린 상태라 그게 아니라면 반신욕에 땀 뻘뻘 쏟는 남영동 어느 중늙은이 같다. 뭐 쳐다봐야 옴짝도 않으니 있으나마나 아니겠는가? 2021. 5. 4.
쪽동백 꽂 이 쪽동백은 보통 열매가 각인하지만 꽃도 참 좋다. 이 무렵 이팝이나 아카시아 혹은 작약이 대세 장악하면서 그에 견주어 은은한 계열이라 핀단 말도 없이 슬며시 만개했다 간단 말도 없이 사라질 뿐이다. 스치는 길 조우한 옛날 애인마냥 잘 사냐? 한마디 툭 던지고는 등지고 만다. 2021. 5. 4.
외제 꽃들을 보며 아마 대부분이 수입산 아닌가 한다. 내가 어릴 적에는 보지 못한 꽃이 대부분이다. 그러고 보면 국산장려운동이라 해서 그 당위성을 선전하며 일세를 풍미한 신토불이 이 구호가 겨냥하는 순수한 의도야 말 그대로 순수하겠지만 실상 그것이 말하는 국산도 시대를 조금만 거슬러가도 수입산이 대부분이라는 역설에 마주한다. 흰고양이건 검은고양이건 색깔이 문제겠는가? 쥐만 잡으면 그만인 것을 그 출발이 외국이라 해도 저걸 기른 농부가 한국인이요 그걸 기른 토양이 한국이라면 국산인가 외산外産인가? 싱거운 내셔널리즘 기대어 자주니 주권이니 하며 떠드는 말이 얼마나 우스운가? 하물며 꽃도 하이브리드가 대세거늘 국경을 붕파하고 인종을 소멸하며 계급을 탕진해야지 않겠는가? 2021. 5. 4.
백제삼부작, 어쩌다 세트가 된 발굴시리즈 이걸 애초 계획한 건 아니다. 풍납토성으로 신고하고 나서 무령왕릉을 준비하다 보니 공교롭게도 백제 삼부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풍납토성은 한성도읍기를 증언하는 곳이며 무령왕릉은 웅진도읍기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사비도읍기가 남았다. 사비도읍기는 무엇으로 할까 고민 중이다. 언뜻 부여 왕흥사지가 어떨까 하지만, 이건 이미 발굴조사단인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이상하게 김을 빼 버렸다. 한데 드라마성이 심대하게 부족해 내가 언젠간 손을 대어보리라는 생각도 했다. 이 외에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유적 발굴이 있지만 이건 주무대가 부여가 아니라 걸린다. 내침 김에 익산까지 4부작으로???? 하고 싶은 건 천지빼까리요 인생은 유한하며 몸뚱아리는 달랑 하나에 불알도 아직까진 꼴랑 두 개라 마음 먹은 대로 .. 2021. 5. 4.
나홀로 未發인 고창 중산리 이팝 기후변화 때문인지 온 꽃이 동시 조기 만발하는 올 봄은 이팝 역시 조산으로 이끌었으니 서울 역시 청계천변을 필두로 가로수 심은 이팝이 이미 절정이라 그보다 훨씬 남쪽인 고창 역시 마찬가지라 이곳저곳 집중 혹은 산발 식재한 이팝들이 일수돈 갚지 못해 조푹한테 끌려가 얻어터지고선 우수수 뽑혀 떨어지는 이빨마냥 꽃이 한창이다. 행사까지 시간반 남아 무얼하며 무료함 달랠까 하품 벅벅하는데 짤리고는 고창에 업체 하나 내고는 영업 중인 영디기가 이팝나무 좋은 데가 있으니 그짝이나 들러보자 해서 옳거니 짱구 치고는 장성 독거노인 더불어 중늙은이 사내(라고 하지만 기능 상실한지는 오래라 다들 흔적기관만 달고 다니지만 이조차 자연 퇴락할 날 머지 않았다) 셋이서 차를 몰아 찾아간다. 읍내서 대략 삼십분을 몰아 한적한 평.. 2021. 5. 3.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 자체가 뮤지엄!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의 키워드를 꼽자면 당연히 #공룡, #공룡알화석 이고, 직접 다녀와서 추가로 키워드를 달자면 #그자체가뮤지엄 입니다. 너무 결론을 서두에 두었나요. ㅎㅎ (아 이미 제목부터) 그래도 이왕 제가 다녀왔으니 사진 구경 하시고, 마지막에 제 이야기도 좀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단지 공룡알 화석만 보러 갔던 것인데, 이렇게 멋진 공간에 자리잡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오! 반했습니다. 갈대밭과 습지, 공룡알 화석, 지질공원 등 그 자체가 박물관이었습니다. 걷고, 보고, 즐기고, 체험하고! 사람들이 말하는 지붕 없는 뮤지엄, 에코뮤지엄, 꼭 그렇게 이름짓지 않아도 되지만 화성의 공룡알 화석산지가 그런 류의 박물관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간 자체가 ..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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