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7625 디온Dion, 아테네 향한 남하 디딤돌 베르기나와 테살로니키를 꼭지점으로 삼은 그리스 북부 일정을 끝내고선 나는 다시 아테네를 향해 남하하는 어떤 고속도로 휴게소에 잠시 쉬며 이 글을 쓴다. 베르기나 기점 정남쪽 정도 되는 지도가 찍히는 1시간 거리에 디온Dion이라는 데가 있다 해서 그짝으로 옮겨 1박을 하고선 내일 오후 아테네로 들어간다. 디온에서 아테네까지는 너댓시간 걸리는 모양이라, 차 반납 시한이 저녁 9시라 시간 잘 조절해야 할 성 싶다. 디온 이라는 데가 나로서는 실은 금시초문이다. 내가 유별나게 이쪽에 관심을 쏟은 적이 없으니 그럴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참에 친해두는 것도 괜찮다 싶기는 하다. 하지만 이 디온은 그 유명한 올림포스 산 기슭이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그 서쪽 에게해 바다 쪽에 위치한다. 보지 않아 뭐라 말할 수.. 2024. 11. 15. 동탁董卓의 배꼽 by 김영문 저잣거리에 동탁의 시체를 내걸었다. 동탁은 평소에 살이 쪘는지라 시체에서 기름이 흘러내려 땅에 스며들었고 풀이 그 때문에 붉어졌다. 시체를 지키는 관리가 날이 어두워지자 큰 심지를 만들어 동탁의 배꼽에 꽂고 등불로 삼았다. 등불의 환한 빛이 아침까지 이어졌으며 이와 같이 여러 날을 지속했다. (『삼국지』 권6 「위지.동탁전」 배송지 주 인용 『영웅기(英雄記)』) 이미지 출처: 百度圖片 *** 삼국지 배송지 주 완역 출간을 코앞에 둔 김영문 선생 글이다. *** previous article *** 여포가 동탁을 죽이다 by 김영문 2024. 11. 15. 여포가 동탁을 죽이다 by 김영문 여포는 같은 군郡 사람 기도위 이숙李肅 등을 시켜 자신의 친위병 10여 명을 거느리고 거짓으로 위사衛士의 복장으로 꾸며 궁궐 문을 지키게 했다. 여포는 품에 어명이 적힌 조서를 품었다. 동탁이 도착하자 이숙 등이 동탁을 공격했다. 동탁은 깜짝 놀라 여포가 어디 있는지 불렀다. 여포가 “황상의 조서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마침내 동탁을 죽이고 삼족을 멸했다. 주부主簿 전경田景이 동탁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자 여포가 또 그를 죽였다. 무릇 세 사람을 죽이자 나머지는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장안의 사람들은 모두 서로 경축했고, 동탁에게 아부한 자들은 모두 하옥해서 죽였다.(『삼국지』 권6 「위지.동탁전」) 이미지 출처 百度圖片 *** 삼국지 배송지 주 완역 출간을 앞둔 김영문 선생 글이다. *** pr.. 2024. 11. 15. 정사 삼국지 무영전본과 사고전서본 by 김영문 * 청대에 이르러 중국 고적의 방각본과 복각본이 쏟아져 나오자 청나라 강희제(康熙帝)는 명나라 때 건립한 무영전(武英殿)이라는 전각 안에 ‘무영전서국(武英殿書局)’을 설립하여 황실의 장서를 소장하고, 교감하고, 연구하고, 정리하고, 다시 판각하는 기관으로 삼았다. 이곳에서는 강희 40년(1701년) 이후 정교하고 미려한 동판 활자와 특별 제작한 개화지(開化紙)를 이용하여 다양한 중국 고적을 고품질로 인쇄하기 시작했다. 특히 다음 시대인 건륭(乾隆) 4년(1739년)에서 건륭 49년(1784년)까지 ‘흠정이십사사(欽定二十四史)’를 간행했는데, 이 속에 건륭 4년에 교감하여 간행한 『삼국지』 14책 65권이 편입되었다. 이 판본을 ‘무영전본’ 또는 줄여서 ‘전본(殿本)’ 『삼국지』라고 하며, 청대에 간행된 .. 2024. 11. 15. 2025학년도 수능 한문영역 풀이 by 박헌순 [1]홍득구의 송별도. 그림을 보여주고 설명을 한참 해놨지만 결국은 ‘이별하여 보내는 그림’을 한자로 어떻게 표현하느냐를 묻는 문제. 수험생이 그림을 보고 지문을 다 정독하면 시간 낭비. ‘送別’이라는 한자어를 알면 순식간에 해결됨. 이런 문제유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봄. 화려한 설명에 유혹되지 않고 시험풀이요령을 익힌 학생이 절대 유리한 유형의 문제임.[2]江河 問答 思想 加減 가운데 상반되는 글자로 짜여진 어휘를 묻는 문제.(비교적 좋은 출제)[3]믿을 信자를 찾는 문제 (최저 난도)[4]‘높은 땅’이 한자어 ‘高地’인지를 아는지 묻는 문제[5]‘쇠로 만든 물건’이 ‘鐵物’인지를 아는지 묻는 문제 [6]십자말풀이. ‘風前燈火’와 ‘燈下不明’을 묻는 문제인데, 이 두 성어를 몰라도 지문에 ‘등불’을 강.. 2024. 11. 15. 해뜨는 아이가이에서 생소를 생각한다 이 동네가 베르기나, 옛지명 아이가이라는 데다. 팔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 계우 동이 텃지만 오늘도 우중충하니 해 구경은 걸렀으나 그런대로 가을 분위기 물씬한 풍광은 숙소에서 한 눈에 들어온다. 저 빙둘러친 산을 한 쪽 자연 방벽을 삼아 마케도니아 왕국은 저 산 기슭 평원지대에 왕궁을 만들었고 저기서 필리포스는 주지육림에 빠져 마누라가 일곱이 있는데도 경비대장 마누라까지 품었다가 그 분노한 경비대장한테 암살 당하고 만다. 그 현장을 나는 둘러봤고 그 무덤을 봤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결국 생소의 박멸이요 거리좁히기 아니겠는가? 저 마케도니아 이야기는 질리도록 들었다. 하지만 쇠귀에 읽는 반야심경이라 들을 때 뿐 아 그렇구나 하고 지나칠 뿐이었다. 하지만 그 현장에 선 지금 사정은 조금 달라져 이젠 저 시대.. 2024. 11. 15.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9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