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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고 나서 물은 말, 내가 뭘 찍었소? 남들이 곡하니 영문도 모르고 따라 곡하고 나선 누가 죽었소? 묻는다 했다. 사진 찍는 놈이 무얼 찍는지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전시실에 보이기에 저 놈이다 해서 냅다 달라 들었다. 어차피 조명장치도 할 수 없으니 일단 저거다 해서 달라들어 서너 바퀴를 돌며 보고선 찍고 보고선 찍고 했다. 한 시간을 쪼그라 앉아 철퍼덕 앉아 서서 쏴 각종 자세로 혼자서 지랄하니 박물관 직원이 뭐하는 놈인가 하는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본다. 퍼타그러퍼? 하기에 저번처럼 세마이 semi 하고 말았다. 한 시간 딱 저 유물에만 쏟았다. 한데 찍고 그 전시 섹션을 나왔는데 내가 찍은 게 뭔지 내가 모르더라. 설명문 보러 다시 돌아간다. #테살로니키고고학박물관 2024. 11. 14.
테살로니키 아타튀르크 생가 앞에서 아타튀르크 박물관 Μουσείο Ατατούρκ Θεσσαλονίκης https://maps.app.goo.gl/ZLoAMhpDhhVCLkts6 아타튀르크 박물관 · Thessalonikiwww.google.com 지금 나는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 구심 아타튀르크 박물관 앞 카페서 이 글을 쓴다. 잠시 이 박물관 둘러보고 나왔으니 이 박물관은 주그리스튀르키예대사관과 한통속이라 그래서 터키 정부서 관리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주변으로 터키 정부군으로 보이는 군인들 경비가 삼엄을 풍긴다. 이곳은 그의 생가다. 그는 오스만투르크가 그리스를 수중하에 둔 그 시절 이곳에서 태어났으니 그의 무덤은 영묘급 단장해서 그 수도 앙카라에 있으니 근현대 독재자 중 거의 유일하게 해당 국가 국민 사이에서 절대적인 추앙을 .. 2024. 11. 14.
상식을 도전한 폼페이 비극 이미 국내 언론에도 보도되었지만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희생된 저러한 희생자들 유전자 분석 결과 종래 통념과는 다른 사실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예컨대 부모 자식으로 안 관계가 전연 별개 혈연으로 드러났다는데 더 절박성이 보이지 않는가? 나아가 저걸 보면 뼈가 완전히 삭아없어진 건 아니라는 사실도 드러난다. 암튼 폼페이 계단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아버지와 어머니, 그네들 두 아이라 생각한 한 가족의 비극적인 장면이 이제 의문부호가 달린다. 최근 DNA 분석 결과 “엄마”로 추정되던 이가 사실은 남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저네들 발표를 보면 석고 처리한 깁스 내 뼛조각을 분석했단다. 연구원들은 그 남자가 검은 피부와 검은 머리였음을 발견했는데, 이는 아프리카 유산을 암시하는 것 같다. 놀랍게도.. 2024. 11. 14.
써먹지 못한 작업 부채, 베르기나도 침공한 K팝 덩치가 산 만한 그리스 연수 어느 문화재청 직원이 혹여 단장님 다니시다가 이런 선물 요긴하게 써 먹을 일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용으로 쓰라고 고맙게도 주어서 갖고 다닌다. 문제는 어제 딱 그런 일이 생겼는데, 숙소에 두고 가는 바람에 그럴 기회를 망실하고 말았다는 데 있다. 알렉산드로스 본향 아이가이 터전 베르기나에 polycentric museum of aigai 라는 요상한 2022년 개관 신상 박물관이 있으니, 개중 몇 장면을 골라 소개하면서 나는 고고학 전시의 혁명이라 평했거니와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그 전시 첫 코너가 동전실이라, 그 동전이 아무리 봐도 일괄 기증품인 듯해서 가이드는 아니고 분명 그 현장 배치 안내인 겸 감시원인 마흔 어간 참하게 생긴 아줌마한테 그걸 문의하다가 또 노.. 2024. 11. 14.
하루짜리로 단축한 테살로니키, 그 여러 변죽 조금 있다 나는 베르기기 숙소에서 테살로니키를 향해 출발한다. 그리스에서는 인구 기준 아테네에 이은 제2도시라 하니, 이네들 인구를 • Municipality 319,045 • Urban 802,572 • Metro 1,006,112 라 하는데 인구 기준이 면적에 따라 서구는 저리 다르니, 이건 우리한테 익숙하지 아니한 개념이라 다 집어치고 인구 백만쯤 된다 생각하면 되겠다. 내가 가고자 하는 데는 다 구심에 몰려 있으니, 걸어서 해결 가능한 거리라 문제는 주차난이 아테네보다 극심한 데라 하는데, 그래도 겨울이라 관광철은 아니니 좀 낫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돌아볼 데로 저를 찍었더니 벌써 저기는 오늘 휴무라는 구글 경고가 뜬다. 닫으면 제끼면 그뿐이요 그만큼 다른 데 할애할 여지가 더 생긴 것이다. 내.. 2024. 11. 14.
정사 삼국지 급고각본 by 김영문 * 명대 말년인 사종思宗 숭정崇禎 17년(1644년) 상숙常熟(江蘇省 常熟市)의 장서가 겸 판각상 모진毛晉이 자신의 각방刻坊 급고각汲古閣에서 앞의 ‘서상당본’을 계승한 삼국지 10책册 65권본을 출간했다. 이 판본을 ‘모본毛本’ 또는 ‘급고각본’이라고 부른다. 삼국지 여러 판본 중에서 ‘서상당본’이 선본의 하나로 인정되고 있는 만큼 이 판본도 ‘서상당본’의 원문을 계승했으나 편집 방식은 거의 새롭게 구성했다. * 우선 표지를 넘기면 바로 “진수 삼국사三國史 모두 65편 총 65권[晉壽三國史凡六十五篇總六十五卷]”이라는 총 제목이 있고 그 뒤에 각각 행을 나누어 “위지 30권, 촉지 15권, 오지 20권[魏志三十卷, 蜀志一十五卷, 吳志二十卷]”이라고 삼국의 부문별 권수를 밝히고, 다음 행 하단에는 이 판본에..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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