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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환의 AllaboutEgypt] 투탕카멘과 하워드 카터(11) 잔난자 사건 안녕하세요. 약 2주간 데드라인이 있는 이런저런 업무를 수행하느라 몹시 바빴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투탕카멘에 대한 마지막 연재이자 올해 마지막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한 해 동안 제 이야기에 관심 보내주시고 "좋아요"와 "최고에요" 눌러주신 페친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투탕카멘(Tutankhamun: 기원전 1336-1327년) 사후 왕위계승을 둘러싼 혼란 상황, 그리고 소위 ‘잔난자 사건’(Zannanza Affair)이라고 불리는 이집트와 히타이트 사이의 외교적 불화가 발생한 이유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잔난자 사건’은 투탕카멘 대왕비(Great Royal Wife) 앙케센아문(Ankhesenamun)이 당시 이집트 적국 히타이트 신왕국의 수필룰리우마 1.. 2022. 12. 29.
의궤에 속지 마라 조선왕조에서 편찬한 의궤류, 특히 그 장송의식을 볼짝시면 장중하기 짝이 없다. 그랬는가? 그건 프로토콜일 뿐이다. 실제는? 돗때기 시장이었다. 상여 지기로 한 놈 중에서 전날 고주망태 퍼마시곤 빵꾸낸 놈 천지고 무엇보다 구경꾼이 몰리는 바람에 개판은 더 가속화했다. 의궤는 그걸 모조리 뺐다. 왜? 프로토콜이기 때문이다. 그건 이상이며 프로그램이었지 실제는 저 순종 장례식처럼 카니벌이고 페스티벌이었다. 2022. 12. 29.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언제나 천국을 꿈꾼 어느 가족 이야기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아버지는 난장이었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라도 천국을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78) 그들은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그대로 서서 우리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 숭늉을 다 마시자 어머니가 밥상을 들었다. 내가 먼저 내려가 잠갔던 대문을 .. 2022. 12. 29.
어느 파독광부의 독백, 하필 내 팔이 되어 이리 고생하는고? 이 불쌍한 나의 두 팔아. 이 세상 많은 잘나고 부한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팔이 되지 못하고 왜 나의 팔이 되어가지고 이렇게 많은 고생을 하느냐고. 3년동안 기른 정신과 인내로 고국에 가서 살아간다면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다. -1966.11.30. 파독광부 권이종 씨 일기 저런 걸음을 비료로 깔고서 오늘날 BTS가 있지 않겠는가? 식민지말 탄광 노무자가 된 선친이 자꾸만 어른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쓴다. 2022. 12. 29.
500년 전 군관 나신걸이 아내한테 부친 편지 나신걸羅臣傑(1461~1524)은 조선초기 군관軍官이다. 그의 아내는 신창 맹씨新昌孟氏. 군인이어서인지, 그 자신 또한 한문보다는 한글이 익숙했는지, 혹은 그것을 받아볼 사람이 부인이었기에 아무래도 언문으로 편지를 썼으리라. 그가 부친 한글 편지 두 장이 2011년 대전시 유성구 금고동 신창맹씨 묘지 부인 무덤에서 발굴됐다. 편지는 그의 머리맡에서 여러 번 접힌 상태로 발견됐다. 머리 쪽에 둔 이유는 그만큼 더 소중한 껴묻거리라고 판단해서 무덤을 만든 사람들이 그리했을 것이다. 이 편지를 포함해 저고리, 바지 등 의복 28점까지 합쳐 총 41점 유물이 나왔다. 나신걸이 속한 이 문중, 조선시대에는 무관직武官職에서 이름을 떨쳤다. 편지를 쓸 때 나신걸은 함경도에서 하급 군관으로 근무 중이었다.요즘으로 치면.. 2022. 12. 29.
아래 포스팅 "발해의 특산품"을 보며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 자세히 적지는 않겠다. 이 그림의 근거가 되는 부분은 《신당서》 발해전으로 원문은 다음과 같다. 그 나라가 귀중히 여기는 것은 太白山의 토끼·南海의 다시마·柵城의 된장[豉]·扶餘의 사슴·鄚頡의 돼지·率賓의 말·顯州의 베·沃州의 솜·龍州의 명주· 位城의 철·盧城의 벼·湄沱湖의 가자미이다. 과일로는 九都의 오얏과 樂游의 배가 있다. 이밖의 풍속은 高[句]麗나 契丹과 대개 같다. 俗所貴者, 曰太白山之菟, 南海之昆布, 柵城之豉, 扶餘之鹿, 鄚頡之豕, 率賓之馬, 顯州之布, 沃州之緜, 龍州之紬, 位城之鐵, 盧城之稻, 湄沱湖註 154之鯽. 果有九都之李, 樂游之梨校勘 043. 果有九都之李樂游之梨 滿洲源流考卷一九引本書同, 注云:「『九都』當是『丸都』,『樂游』當是『樂浪』之訛.」 餘俗與高麗·契丹略等. 여..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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