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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박물관은 왜 이리 똥장군에 환장하는가? 동대문선농단박물관 한 코너다. 이곳이 설렁탕 유래라는 발단도 있지만 농사 신인 신농씨神農氏를 감사하며 풍년을 기원하던 제장祭場이라 농업 중심 전시를 할 수밖에 없는 필연이 있다. 그런 까닭에 저와 같은 계절별 농기구를 내놓아 저 시대 농업이 차지하는 위치를 점검하고자 했을 것이다. 저 코너 중 한 군데 봄철 섹션이다. 지게가 보이고 가래 고무래도 걸어놨다. 지게야 사시사철 트랙터요 자동차니 꼭 봄철에 할당할 필요는 없겠지만 가래니 고무래는 흙을 고르는 기능이 주되니 이제 흙을 파서 파종하는 상징이 있어 그런대로 계절 감각을 맞춘 배치라 하겠다. 문제는 똥장군. 물론 봄철에 주로 똥을 져다 날라 거름으로 쓰기도 했으니 그런갑다 하겠는데 우리네 저런 생활민속 전시엔 왜 똥장군을 그리 좋아할까? 저 똥장군은 .. 2023. 8. 5.
박물관이 직장인 사람이 마음 속에 모아두는 즐거움 출근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서 생각한다. ‘출근하기 싫다. 침대에 더 누워있고 싶다.’ 5분간 계속 침대에서 꼼지락 거리다가 겨우 일어나 세수를 하고 집을 나서는 꼴은 고등학교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꽤 되었고, 심지어는 직장생활한지도 꽤 되었으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적응이 될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 아마도 퇴직 전까지도 적응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출근길도 비슷하다. 잠이 덜 깬 상태로, 멍하니 지하철을 타고 40분을 가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광화문 역. 이곳을 벌써 10년 가까이 오르내렸다. 그러고 보면 학예사 생활을 꼽아보니 어느덧 10년을 넘겼다. 일반적으로 이 바닥 사람들은 학예사가 아니라 학예보조인 연구원 생활부터 시작하니, 연구원 때부터 친다면 박물관이라는 .. 2023. 8. 5.
우즈벡 답사기(7):드디어 사마르칸트! 드디어 사마르칸트!😃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답게 도로도 넓고, 거리도 깨끗하며, 세련된 건물도 많고, 사람들도 많았다. 사마르칸트에서 숙소를 어느 쪽에 잡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의 경우는 아프라시압 서쪽에 숙소를 잡고 울루그벡 천문대까지만 택시를 타고 이동 후 레기스탄, 구르 아미르 영묘까지 쭉 걸어다녔다. 물론 더운 날씨에 걷는 일이 힘들긴 하지만, 잦은 택시 승하차가 오히려 불편하기도 하고, 또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사마르칸트를 걸어서 누비고 다녀보겠냐는 생각도 있었다.😁 울루그벡은 이전 답사기에서도 몇 번 소개했지만, 아미르 티무르 황제의 손자로 사마르칸트 황금기를 지배한 위대한 황제이자 천문학, 수학, 역사학 등 학문에도 뛰어난 학자였다. 울루그벡 천문대(Ulughbek's.. 2023. 8. 5.
운석, 철기문명 이전 철기를 공급한 우주의 선물 Ancient Arrowhead Made of Meteorite Material Found in Switzerland, Mystifying Archaeologists August 2, 2023 2:18pm Ancient Arrowhead Made of Meteorite Material Found in Switzerland, Mystifying Archaeologists The material was closest, chemically, to one that had fallen in Estonia, suggesting a previously unknown trade route. www.artnews.com 그닥 영어가 친숙하다 할 수 없는 춘배가 이 소식을 인용하며 소개하기에 접했으니 암튼 저렇댄다. 운석.. 2023. 8. 5.
박물관 채용 조건, 그 황당함을 논하며 박물관 전문가를 생각한다 앞서 나는 고고학과 박물관은 실상 전연 다른 분야이며, 둘은 반딧불과 번갯불 차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가? 일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채용 공고다. 이처럼 웃기는 채용공고가 21세기 백주대낮에 저질러지고 있다. 고고학이 억울한 측면도 있을 테지만, 그건 니들이 하도 나대서 그런 거고 다른 분야, 예컨대 미술사 역사학도 마찬가지다. 저 중에서 거의 유일한 예외를 두어야 할 부문은 보존과학이라 이건 의료계로 본다면 의사 자격 요건을 말함이라, 문화재 치료는 특정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소잡던 사람이 사람을 수술할 수는 없잖은가? 또 신생 학문 분파로 등장한 저 박물관학은 여전히 초생이라 논외로 친다. 문제는 기존 정통 박물관학 분야 양대 산맥으로 간주된 고고학과 미술사.. 2023. 8. 5.
일본 메이지산업유산 세계유산 등재 취재 후기 일본 산업유산 등재 심사가 이뤄지던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 WHC 회의장 한쪽 편 풍광이다. 이들 카메라 기자들은 일본 언론사 소속이다. 양코베기가 더러 보이지만 일본 언론사 현지 특파원 혹은 코러스폰던트들이다. 회의장 2층 이쪽에 포진한 이유는 회의장 1층 반대편에 일본 대표단(두번째 사진)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이번 대회 취재를 위해 줄잡아 50명은 너끈히 왔다. 카메라 기자 사진기자 합치면 100명은 될 듯했다. 한국언론? 취재기자는 달랑 김태식 혼자였다. 특집을 준비 중인 ebs에서 팀을 파견하기는 했지만, 이들이 속보성 언론사로 보기에는 조금 저어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우리 언론은 특파원도 단 한 명도 안 왔다. (2015. 7. 10)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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