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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여인들, 달거리를 체크하다 왕에게는 많은 여인이 있었지만 우리 생각처럼 막무가내로 쳐들어가지는 못했다. 좋은 날짜를 잡고 하는 따위는 기본이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왕비나 후궁이 달거리 중인지 아닌지는 매우 중요했다. 달거리 중인 여자와의 섹스는 금기였던 까닭이다. 달거리 체크는 주로 상궁 이하 여관들이 했는데 이놈의 조선시대 기록에는 이런 대목이 거의 혹은 전연 보이지 않는다. 한데 그렇다고 해서 조선에 그런 체킹 시스템이 없었느냐? 우리는 이에서 바로 동아시아학을 해야 하는 소이를 발견한다. 중국기록 일본 기록을 보면 바로 우리가 궁금해하던 기록이 있다. 중국 사례를 보면 그날 왕비와 후궁의 월경月經 여부는 저녁에 체크해서 바로바로 보고가 이뤄졌다. 내가 항용 이야기하듯이 중국기록 일본기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 모든 것이 한.. 2023. 10. 4.
고고학이 공공성을 떠나 존립할 수는 없다 내가 줄곧 청주 정북동토성 문제를 거론한 이유는 물론 작금 고고학 비판이라는 겨냥도 부인하지 않지만 그보다는 이를 통한 그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말하기 위함이다. 내가 본 고고학, 특히 한국고고학은 보고서 발간을 궁극으로 삼는다. 이 보고서 발간이란 말에는 그것이 대표하는 이른바 연구성과도 포함한다. 내가 본 고고학은 딱 여기까지이며 보고서 이후, 보고서 너머를 고민한 적이 없다. 예서 고민이란 철학의 정립이며 그 철학은 언제나 지금 여기라는 뿌리를 떠날 수는 없다. 모든 고고학 현장이 발굴조사 완료와 더불어 잡풀더미 혹은 잔디밭 혹은 광활한 운동장으로 변모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이 너머에 대한 고민의 결핍에서 비롯한다. 내가 또 매양 고고학을 한다는 주체의 해방이 이뤼져야 한다는 믿음 또한 그와 같.. 2023. 10. 4.
[나만 못본 구라파 유람기] (3) 테러 박았다. 유네스코 본부 앞에서 기념사진 박았다. 듣자니 그곳 7층인가 하는 식당에서 내려다보면 에펠탑 일대 파리 시내가 조망한다 하므로, 내부를 들어가고 싶었지만, 마침 그날이 혁명기념일이라 휴무였던 데다, 출입카드가 없으면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으므로 단념하고 말았다.이곳에 파견 근무 중인 문화재청 Y 사무관이 마침 출입카드를 집에다 두고나오는 바람에 내부를 안내하지 못해 미안하단 말을 한다. 뭐 유네스코는 이걸로 됐다 했다. 그 안쪽이 궁금해 미칠 정도의 신비감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으니 말이다.처자들을 저녁 대접한다 했으므로, 그 인근 식당 적당한 곳을 찾아 요기를 했다. 그러고선 에펠탑 고철덩이 일대에서 펼쳐지는 혁명 기념 공연과 불꽃놀이를 관람했다. 그렇게 처자들한테 신세진 첫날이 갔다. 여담이나.. 2023. 10. 3.
제국대학의 기원 (2): 동경대학 앞에서 쓴 것 처럼 동경대학은 메이지 이후 신정부가 막부가 운영하던 3개 기관을 합쳐서 탄생하였다. 창평판학문소昌平坂学問所、개성소開成所、의학소医学所 이 3개 기관이 그것으로, 이 중 昌平坂学問所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한다. 3개 기관이라고 했지만, 위 세 기관 중 막부 당시 위상에 있어 昌平坂学問所와 나머지 두 기관은 위상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다. 에도 막부 초기에 임라산 하야시 라잔 林羅山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우리나라 강항과 교류하여 일본 성리학의 "사실상의 개조" 역할을 한 사람이 후지와라 세이카 藤原惺窩 인데, 이 후지와라 세이카의 교유를 받은 사람이 바로 하야시 라잔이다. 하야시 라잔이야말로 성리학을 에도시대 일본의 관학으로 만든 절대적 공로가 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이에야스.. 2023. 10. 3.
안양 안팎에선 모름지기 찾아야 하는 국수전문점 꽃과국수 혹 안양 들리실 분들은 문화재 해설하시는 구본실 샘이 운영하는 국수전문점 #꽃과국수 가 있으니 꼭 들려주소서. 정갈하니 음식이 아주 좋습니다. 이름을 저리 정한 까닭은 꽃 기르기를 주인장께서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조폭답사반이라는 작은 답사모임을 운영 중인데 본실 샘은 그 멤버시기도 합니다. 주소는 안양시 만안구 냉천로 31번길 26 2023. 10. 3.
기레기를 공격하는 사람들의 이상한 습성 기자 똥값된 지는 오래라 꼭 시민이 곧 기자임을 선언한 그 옛날 오마이뉴스를 들지 않더래도 요즘이야 너도나도 다 기자인 세상이요 개별 개인이 일인 언론매체인 시대다. 기자를 기레기라 서슴없이 말하는 자신감은 본인이 기자라는 의식에서 비롯한다. 그래서 기자는 똥값이며 누구나가 다 기자인 세상이다. 기자를 기레기라 마구잡이로 씹어돌리면서 언필칭 기자가 된 그런 사람들이 신기한 점이 하나 있는데 이른바 그네들 전공으로 분류할 만한 사안에 이른바 그 외부인이 그와 상반하는 말만 하면 무식하다 몰라서 헛소리한다 떠들면서 자기네 영역은 때려 죽어라 지키려 한다는 점이다. 그렇담 남들 분야엔 건딜지나 말든지? 지들은 온갖 군데 다 오지랖하면서 지들 분야는 넘보지 말라 한다. (2022. 10.3 글을 조금 고친다.)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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