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543 사쿠라 핀 천년 왕성에 올라 사쿠라 피는 봄엔 다시 경주를 가야겠다. 월성에 올라 저 여인더러 어디서 왔냐 물어봐야겠노라. 지난 겨울이 무척이나 견디기 힘들었노라 투정 한 번 부려 보리라. 미친 놈이라는 소리 들어도 좋다. 바바리맨이냐는 말 들어도 좋다. 나는 그렇게 이번 봄엔 월성 성벽에 올라 고송古松 사이에서 발광發狂하며 대규大叫해 보리라. 지난 겨울이 그리 힘들었노라고. (2017. 2. 14) *** 이 주옥 같은 글에 어떤 지인이 아래와 같이 반응했다. "내 친구 대규가 생각나오. 영월 청령포 솔밭에서 바람피다 걸려 절규하던 대규란 놈이 있었지. 옛날 일이지만." 2021. 2. 1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대십국 시기 진단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황제가 바뀌던 그때, 아무개가 나라를 세웠다는 얘기를 들으면 진단은 눈살을 찌푸릴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후주의 장군 조광윤이 송을 세웠다는 얘기가 그의 귀에 들려옵니다. 흰 나귀를 타고 있던 진단은 갑자기 거기서 굴러떨어집니다. 그러면서도 얼굴 가득 웃음을 띄우며 이렇게 말했다죠. "천하는 이제 안정되리라!" 도가에서 신선이었다며 추앙하는 진단. 그가 기뻐하며 외친 것처럼 천하가 안정되기를, 그리고 세상 모든 분이 새해에 복을 받고 평안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1. 2. 14. 배 주차장이 있는 전곡항 나에게 ‘전곡’이라는 지명은 낯익다. 어렸을 적 살던 마을 이름이 전곡리였다. (충남 천안시 북면 전곡리) 그리고 유명한 선사박물관인 전곡선사박물관. 이래저래 친숙한 지명이다. 그런데 화성시에도 전곡이라는 이름이 있는 곳이 있다. 전곡항! 왠지 반가웠다.가족들과 바람 쐴 겸 한바퀴 둘러 보았다. 배들 사이로 높이 솟은 기둥이 궁금해 찾아 보니 계선주라고 한단다. (맞게 찾았는지는 모르겠다.) 검색한 내용으로 설명을 대신하겠다. 계선주 繫船柱 mooring post, bollard, bitt 배를 계선안에 매어 두기 위해 계선안 위에 설치한 기둥. 계선주의 크기와 재질은 대상 선박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다르다. 대형인 것은 대개 주강으로 만들며 소형인 것은 주철, 강판, 철근 콘크리트 등으로 만든다. ① .. 2021. 2. 13. 가릉假陵? 수릉壽陵? 미리 만든 무덤이 등장한 이유와 그것이 초래한 변화 傳 황복사지 인근에서 발굴한 통일신라시대 초창기 왕릉 석물이다. 보다시피 그라인더로 쏵 밀다시피한 모습이다. 성림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단에선 만들다 무슨 이유로 중단한 무덤이라 해서 그 성격을 가릉假陵이라 규정했다. 보통 제왕이 자기 죽어 묻힐 곳으로 생전에 미리 만든 무덤을 수릉壽陵이라 하는데 조사단은 중국용어 일본용어 싫다고 이리 이름 붙였다 한다. 아마도 현대 한국사회의 가묘假墓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은 듯한데, 여튼 수릉이라는 멀쩡한 말이 있고, 더구나 그 말이 《예기禮記》 이래 죽 사용됐음에도 굳이 가릉이라는 말을 창안한 조사단 의도가 수상쩍다. 수릉은 중국사에서는 확실히 진 시황제 이후 패턴화하다시피 한다. 한국사를 보면 내가 보고 들은 바가 짧은지 모르나 조선 태조 이성계는 확실히 자기 무덤을 .. 2021. 2. 13. 사글세로 시작한 인생 사글세로 끝나더라, 양현종을 보고서 MLB '바늘구멍' 통과했던 이대호·황재균…양현종도 도전 Sports / 최인영 기자 / 2021-02-13 12:36:04 '스플릿 계약'으로 마이너리그서 빅리그 진입 시도 https://m.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52412419571MLB ′바늘구멍′ 통과했던 이대호·황재균…양현종도 도전(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프로야구 대표 좌완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MLB) 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다.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에 다가서기는 했지만, 험난한 가시밭길이 기다리m.k-odyssey.com 나는 사글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하 반지하 사글세 방을 전전했으니 그걸 전전하던 시절엔 꿈이 그 탈출이었다. 지하에서 살 땐 지하 탈출이 꿈이.. 2021. 2. 13. 죽도 밥도 아닌 경복궁 사대문 이름 경복궁 방위별 네 대문 이름은 동쪽 건춘문建春門 남쪽 광화문光化門 서쪽 영추문迎秋門 북쪽 神무문神武門이다. 기억에만 의존하는 까닭에 자신은 없으나 이걸 정도전이 정한 게 아닌가 한다. 철저히 음양오행에 기반한 명칭인데 이거 살피면 일정한 기준도 없는 뒤죽박죽 명명법이다. 동쪽을 건춘문 서쪽을 영추문이라 했으면 남쪽은 예컨대 건하문建夏門이라든가 북쪽은 영동문迎冬門처럼 해야 하거니와, 이는 建春, 迎秋가 (타)동사+목적어 구조인 까닭에 나머지 남문과 북문도 그에 따른다면 그에 맞추어야 한다. 물론 억지로 光化를 교화를 빛으로 삼는다거나 빛낸다느니 풀 수도 있고, 神武를 武를 神처럼 여긴다는 구조로 풀 수도 있겠지만, 광화나 신무는 그 자체로 명사(구)로 보는 편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북쪽을 신무문이라 했으.. 2021. 2. 13. 이전 1 ··· 1980 1981 1982 1983 1984 1985 1986 ··· 32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