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2820 뇌염 걸렸다는 가짜뉴스에 대한 루쉰의 반응 한시, 계절의 노래(310) 내가 뇌염에 걸렸다는 보도를 접하고 장난삼아 짓다[報載患腦炎戱作] [現代] 루쉰(魯迅, 1881~1936) / 김영문 選譯評 치뜬 눈길로 어떻게고운 눈길 빼앗겠나 그런데 뜻밖에도여인들 마음 어겼다니 나에 대한 저주를이젠 수법 달리해도 여전히 얼음 같은나의 머리만 못하리라 橫眉豈奪蛾眉冶, 不料仍違衆女心. 詛呪而今翻異樣, 無如臣惱故如氷. 1934년 중국 톈진(天津) 『대공보(大公報)』 「문화정보(文化情報)」 코너에 루쉰이 심한 뇌염에 걸려 10년 동안 두뇌활동을 할 수 없다는 가짜뉴스가 실렸다. 당시 중국에도 얼토당토않은 가짜뉴스가 횡행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루쉰은 당시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었으므로 베이징에 계신 어머니가 걱정할까봐 마음을 놓지 못했다. 이에 그는 베이징 미명사.. 2019. 4. 5. 원화 폐지와 그에 따른 화랑 설치 그 비밀이 일거에 풀린다 신라가 화랑(花郞)을 설치한 시점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았으니,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 다음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 37년(576) 조 다음 대목에서 비롯한다. "三十七年春 始奉源花" (37년 봄에 처음으로 원화를 받들었다) 이 대목이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에는 이렇다. "三十七年, 始奉原花爲仙郞" (37년, 처음으로 원화를 받들어 선랑으로 삼았다) 그에 대해 《삼국유사》는 권 제3 탑상(塔像) 제4 〈미륵선화·미시랑·진자사(彌勒仙花 未尸郞 眞慈師)〉에서 진흥왕 37년에 원화 혹은 선랑, 곧 화랑을 처음 설치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연대가 틀렸다고 지적질했으니, "國史 眞智王大建八年丙申 始奉花郞 恐史傳乃誤"(국사에서 이르기를 진지대왕 대건 8년 병신에 처음으로 화랑을 받들었다 했거니와, 이는 아마도 사.. 2019. 4. 5. 버들피리 불다보니 어느새 청명이라 한시, 계절의 노래(309) 청명 날 우연히 쓰다[淸明日偶述] [明] 소담(蘇澹) / 김영문 選譯評 배꽃은 적적한데제비는 펄펄 날고 작약 울과 난초 밭둑에여린 잎 돋아나네 곳곳에서 아이들은버들피리 불면서 봄놀이 지속하며청명 날에 이르렀네 梨花寂寂燕飄零, 藥檻蘭畦嫩葉生. 處處兒童吹柳笛, 扶持春事到清明. 어릴 때 우리 시골에서는 버들피리를 ‘홀때기’라고 했다. 3월 말이나 4월 초쯤 거랑가(강변) 버드나무에 물이 오르면 낫으로 알맞은 줄기를 잘라 껍질을 통째로 비틀어 벗겨냈다. 그것을 홀때기 뺀다고 했고, 그렇게 뺀 홀때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한쪽 끝 겉껍질을 1cm 정도 얇게 벗겨내고 그 부분을 입으로 불면 소리가 났다. 또 하나의 제작법은 벗겨낸 홀때기 중앙 윗 부위에 네모나게 구멍을 뚫은 후 그 부분.. 2019. 4. 5. 지차체장 겸직 금지할 때가 아니라 교수 겸직부터 금지를! 지자체장 체육회장 겸직금지법 내년 1월 시행…지방 '전전긍긍' 기자 출신 정재숙 청장을 얼마 전 만났더니, 사람들이 청장 끝나면 중앙일보로 복귀하는 줄 알더란다. 휴직 중인 줄 알더란다. 이게 다 교수놈들 때문이다. 교수직 유지한 채 공직에 진출하는 교수놈들 때문이다. 왜 교수만이 겸직이 허용되는가? 겸직 없애야 한다. 혹자는 교수 출신은 자리에 미련이 없는 까닭에 소신 행정을 한다고 하기도 하나, 실제 현장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은 그와는 전연 반대라, 소신행정은 저리가라고 "꼴리는대로 행정"이 판을 친다. 이런 자 대부분이 실무경험 전무한 것은 논외로 치고, 그마나 실무경험이라는 것도 해당 기관 자문위원이니 무슨 위원이니 완장 차고 지랄 떤 일이 고작이라, 행정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그 자리에 임.. 2019. 4. 5. [조선시대 미라-10] 미라는 보존해야 하는가 매장해야 하는가 (5)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이제 이 글 마무리 할때가 되었다. 글의 대부분은 미라나 발굴현장에서 수집한 인골이 이처럼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지면을 채웠다. 지금까지 연재를 통해 인골과 미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면 이제 발굴현장에서 차근차근 수집하기만 하면 될 것 같아 보인다. 우리나라의 법률도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정비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고려해야 할 전부일까. 미라의 학술적 중요성만 고려하면 되는 것일까. 발굴현장 어딘가. 열심히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여기서 이야기를 잠깐만 돌려보자.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 한 것이지만 우리는 세상을 선과 악으로 구분해 보는데 익숙하다. 세상에는 선인과 악인이 있고 그 중 악인은 뚜렷이 구분된다고 생각한다. 가끔 연구윤리를 위반.. 2019. 4. 5. 야음 틈타 찾은 덕수궁 살구꽃 지나는 길에 살구꽃 향기 담 타고 넘어 오기에 막무가내로 끌려갔다. 어둑한 하늘 백댄서 삼아 살구꽃 여전히 만발이더라. 진즉에 졌을지 모르나 꽃샘에 살아남았을지도 모른다. 호롱불은 아닐터 심지 돋우다 코밑에 검댕이 바를 일은 없겠으나 엄마가 두들기는 다듬이질 소리 금방이라 들릴듯. 그래, 그땐 풀먹이고 인두로 지지고도 했어. 하긴 우리집은 초가였어. 저런 기와등 같은 집은 꿈이었더랬어. 손가락 침발라 창호지 뚫고픈 욕망 솟음한다. 혹 모를 일 아닌가? 누군가 연지곤지 바르고 쪽두리 쓴 채 수줍게 기다릴지. 벌써 힘 잃고 해파리마냥 흐물흐물한 참꽃을 장송한다. 그래 꿈이었어. 모든 게 꿈이었어. 그래도 꿈꾼 그 순간만큼은 그리도 행복했노라 해둔다. 꿈에서나마 함께 있었으니, 그래서 무척이나 행복했노라 해둔다. 2019. 4. 4. 이전 1 ··· 3356 3357 3358 3359 3360 3361 3362 ··· 380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