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속 깊은 곳을 거침없이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수중 발레리나.
가오리다.
껍데기 잔뜩 끼었을 적에는 볼품없는 이 바다생물은 해부학 구조가 찬탄스럽기 짝이 없다.
가오리 특징 중 하나가 상어나 마찬가지로 연골 골격 cartilaginous skeleton이다.
대부분 어류가 단단한 뼈로 이룩한 골격을 갖춤한 것과 달리, 가오리 연골은 유연하고 가볍다.
이 연골 덕분에 가오리는 뛰어난 민첩성을 발휘하며 몸과 가슴지느러미를 유연하게 움직여 우아한 헤엄을 친다.
이 연골 구조는 또한 부력을 높여 최소한의 힘으로 물속에서 위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가오리는 척추동물 핵심 특징인 척추뼈도 있다.
경골어류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이 척추뼈는 가오리 몸을 따라 뻗어 납작한 체형과 놀라울 정도로 넓은 날개폭(종종 1~2미터에 달할 수 있음)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골격 구조는 강력한 근육과 함께 가오리 가슴지느러미를 펄럭이며 물속에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이 지느러미는 날개와 같아서 가오리가 수중 환경을 놀라울 정도로 우아하고 효율적으로 "날아다닐" 수 있도록 해준다.
두꺼운 피부는 해양 서식지의 혹독한 환경으로부터 보호막 역할을 한다.
이 튼튼한 외피는 모래나 바위가 많은 해저를 항해할 때 찰과상으로부터 가오리를 보호하고 포식자로부터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납작한 체형은 수중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장점이다.
등배쪽으로 압축된 이러한 형태는 물의 저항을 줄여 유선형 움직임과 에너지 효율적인 유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위장에도 도움이 되어, 먹이를 기다리거나 더 큰 포식자를 피해 해저에 완벽하게 녹아들 수 있다.
연골로 이루어진 골격, 몸을 지탱하는 척추뼈, 넓은 가슴지느러미, 두꺼운 피부, 그리고 납작한 체형의 조합은 가오리가 전 세계 다양한 해양 환경에서 번성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얕은 연안 해역에서 더 깊은 바다에 이르기까지, 가오리의 독특한 해부학적 구조는 다양한 생태적 지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가오리는 위장의 달인으로, 눈만 뜬 채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아무것도 모르는 먹이를 매복 공격할 기회를 노린다.
유연한 몸은 좁은 공간을 헤쳐나가고 복잡한 수중 지형에서도 효과적으로 기동할 수 있게 해 준다.
아싸 가오리는 이에서 나왔나?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도 고향에서는 까이는 판국에..최고 전문가는 내 주변에 (1) | 2025.05.12 |
---|---|
경운기 덩그레한 고향 산천 (1) | 2025.05.11 |
AI가 또 불러낼지 모르는 보티첼리 (1) | 2025.05.06 |
다시 고사리 추념하며 그 식용문화를 생각한다 (1) | 2025.05.04 |
그대 눈길이 머무는 곳 (0) | 2025.05.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