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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냉대, 비수가 되어 돌아온 보복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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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이야기라 할 것 없이 결국 내 이야기요 우리 일이다.

이번 계엄령과 탄핵 국면을 보면서 새삼 드러나는 냉혹들이 있는데 개중 하나가 저 서운함이 초래하는 무서움이다.

저 사태를 주도한 이들을 보면 결국 최고권력자와 그를 감싼 신주류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데

나는 그가 검사시절까지 이번 사태 주역들과 줄곧 윤통이 일심동체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특정 고교 인맥, 군부와 작당한 그 주축은 분명 그가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구축한 새로운 인맥이라고 본다.

이전 그의 인맥이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른바 법조계를 벗어나기 힘들었다고 본다.

하지만 국정이라는 자리 혹은 책무가 검사 몇 명이랑 작당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신주류는 바로 이 공허에서 탄생하게 되는데 이 틈바구니를 이번 계엄사태 주역들이 파고들어 새로운 권력이 되었다고 본다.

이번 사태는 실상 신주류 권력이 누구인지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저 신주류 권력에는 많은 말이 있지만 안방 권력 농단 또한 심각했으니

특히 문화계는 온통 저 안방마님이 주무른단 소문 파다했고 실제 인사를 보면 그 의심은 거의 사실이 아닌가 한다.

나아가 이는 필연적으로 그가 권력을 잡기까지 그에 협조하고 헌신한 사람들에 대한 배제 견제 홀대를 부르게 되는데

이 국면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 대처방식에 대한 호오는 차치하고 일이 터지자마자 누가 윤을 향해 총구를 정면으로 겨누는지를 보라.

여당 대표 한모는 기다렸단 듯이 융단폭격에 나섰고 후보 선출 과정에서는 경쟁관계였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철수 행태를 눈여겨봐야 한다.

저들이 막상 윤이 곤경에 처하자 라이언일병구하기는커녕 아예 구렁에 빠져 꺼내달라는 손길조차 뿌리쳤으니 왜 그랬겠는가?

간단하다.

서운하게 했기 때문이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많지만 나를 믿어주고 나를 의심하지 아니하며 내 말은 끝까지 경청해주는 사람을 배신하기란 쉽지 않다.

다시 내 이야기 우리 이야기로 돌아와서 나를 성찰해본다.

나는 그를 믿었던가?

그는 나를 믿었던가?

곁에 있던 사람들로 나를 떠난 이 많고

곁에 있던 사람들로 내가 떠난 사람이 많은 걸 보면

나 역시 저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몹시도 더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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