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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일지록보다 분량이 많은 4천590쪽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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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내가 연합뉴스 곁다리로 그에서 역사문화재전문 블로그를 운영한 적 있거니와, 이게 좀 소문이 나서 폐쇄한 그날까지 누적 방문객이 물경 1천500만이었다. 

그러다가 블로그 무용론이 공장 내부에서 일어나, 내가 해고되어 풍찬노숙하던 시절, 회사 블로그를 일괄 폐쇄한다는 연락이 와서, 언제까지 탑재 자료들은 다운로드해 두라 하더라.  

4천590쪽...
 
그 블로그 섹션 중 하나를 아래아한글 파일로 다운로드한 분량이다. 시간이 흘러 이미 시의성을 상실한 것이 절반이요, 또 나머지 절반은 그때는 자료 가치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실한 그런 자료다.  

결국 전체 4분지1 정도는 지금도 그런 대로 쓸모가 있다 해서, 저것들을 시간날 적마다 하나씩 적출해서는 지금 티스트리 블로그로 옮기는 중이다.  

솔직히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다. 내가 평균수명을 산다 했을 적에 죽을 때까지 다 옮길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고, 그때까지 티스토리가 살아있다는 보장도 없다.  

대략 20개가량 되는 섹션 중 하나가 저 분량이다.  

그 블로그를 운영하던 시절만 해도, 내 블로그 방문 한 번 해 보지 않고 역사문화재 논문 못 쓴다는 말을 들었다. 그만큼 방대했고, 그만큼 요긴한 자료로 넘쳐났다.  

갈무리 해서 옮기고는 저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해 나가는데, 몇년 동안 진행한 작업에도 저만치 남았다.  

혹 나중을 대비해, 혹은 전면 망실을 대비해 복제본을 남겨두었다. 회사에도 한 부 있고, 같은 남영동 서재에도 1층과 3층에 각각 한 부씩 외장하드에 비치했다.  

자료를 전면 공개해 버릴까도 고민 중이다.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써먹을 요량으로 비축해 둔 것들이다.  

고염무 일지록보다 분량이 방대하다. 개중 이곳저곳 단순히 긁어온 것도 있지만, 자부하거니와 절반 이상은 내가 독서하고 사색한 결과들을 갈무리해 둔 것들이다. (2020.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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