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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가렴주구苛斂誅求와 삼정三政의 문란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by 초야잠필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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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란의 원인으로 가렴주구苛斂誅求와 삼정三政의 문란을 흔히 이야기한다. 

가렴주구와 삼정의 문란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그 안에 수많은 다른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의 결과 집합체가 가렴주구와 삼정의 문란이며 이 결과물에 반응한 것이 민란民亂일 뿐이다. 

일본사에 수많은 잇키 (一揆, いっき)가 있었지만 잇키의 원인이 수탈이라고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수탈이 있으니 잇키가 있었겠지. 이건 말할 필요도 없다. 폭력이 있엇으니 싸움이 있었겠지. 이거야 말로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가렴주구와 삼정의 문란이라는 이 간단하기 짝이 없는 용어는 역사 교과서에는 올라서는 안 되는 단어이다. 교과서에는 가렴주구와 삼정의 문란의 이유가 올라와야지. 왜 가렴주구와 삼정의 문란이 나올수 밖에 없는지가 이야기 되어야지.

왜 아전과 수령들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가가 올라와야 한다는 이야기다. 가렴주구와 삼정의 문란이 민란과 동학혁명의 원인이라고 하는 이야기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로 악질 수령과 정부가 원인이라는 소린데, 이런 이야기는 노인정에서나 나올 이야기지 학문 중의 학문이라는 역사학에서는 나올 소리가 아니다. 

 

올릴 사진이 없어 남한산성에서 찍은 사진 하나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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