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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가요제연기제 연말이 빨리 갔으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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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풍' 김동욱, MBC 연기대상 수상…"꿈 같은 순간"

송고시간 | 2019-12-31 00:28

'봄밤' 한지민 최우수상…'검법남녀2' 정재영 무관에 그쳐


'조장풍' 한 장면


연말이면 각 방송사마다 가요제니 연기대상이니 해서, 특히 세 공중파 방송사가 바쁘다. 아무리 요즘 방송사가 연예인들에 대해 을로 처지가 변했다 해도, 그래도 이 연말 가요제만큼은 부르면 나가야 한다는 그런 불문률 비슷한 게 있는 모양이라, 그 모시기 힘들다는 방탄소년단도 뉴욕 새해 공연 일정으로 마지막 MBC인가는 녹화로 대체해야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성의는 보였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연말에 몰리자, 김구라의 경우 이런 경쟁적인 연말 행사를 지양하고, 방송사 공동주최 행사를 제안하기도 했거니와, 언뜻 솔깃한 듯하고, 그럴 듯하게 보이지만, 내실로 들어가면 여러 복잡다기한 문제가 얽혀 쉽지는 않다. 당장 광고 문제가 걸려있는데 이게 어디 쉽겠는가? 김구라도 이젠 좀 컸으니 저런 말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김구라 말이 타당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으나 현실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그런 현실도 생각해 봤으면 싶다.


sbs가요제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덧붙여 연말이면 해당 기자들 역시 죽어나는데, 특히 방송과 가요 담당기자들은 더 파죽음이라, 주 52시간 근로시간제가 적용되는 현실에서 이게 과연 어찌 되는지, 담당 부서장으로서 실은 아찔하기만 하다. 혹자는 예컨대 오전 제끼고 오후부터 근무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겠지만, 글쎄다, 나 역시 그리 하라 계속 말하지만, 이 역시 현실이 문제라, 돌아버릴 지경이다. 


저 가요제나 연기제는 대체로 자정이 넘어 끝나는데, 담당기자들은 현장이건 생중계를 통해서건 첨부터 지켜봐야 하기 마련이라, 단순히 지키는 것으로 끝나지 아니해서, 수상소감을 받아적어야 하고, 특히 돌발상황 같은 것도 수시로 메모를 해야 한다.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닌가 하겠지만, 졸리는 그 시간에 견디기가 몹시도 힘든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담당 부장이야, 기사 넣었다는 전갈에, 잠깐 손봐서 송고키 누르는 일로 그만이지만, 연말 일주일 정도 새벽에 이 짓을 하다 보면 조금은 힘에 버거운 것만도 사실이다. 하염없이 그 시간까지 기다리거나, 혹은 자다가 중간에 전화를 받고는 깨어야 하는데, 이게 무슨 나이의 조화옹인지 간밤만 해도 저 MBC 연기대상 기사를 잠깐 보고는 다시 뻗으려 했는데, 잠이 저 안드로메 은하로 달아나 버렸다. 


보신각 타종



올해가 하루가 채 남지 아니했다. 오늘밤도 저런 행사가 두개인가 있는 모양이라, 그 어중간에 보신각 타종이 있을 예정이고, 그 타종에는 펭수가 등장하는 모양이라, 편안히 집에서 테레비로 그 모습 감상하고자 했던 내 주변 몇몇 가족도 펭수 만나러 가자는 애들 성화에 못이겨 현장으로 출동하는 데가 있는 모양이라, 이래저래 바쁜 마지막날, 그리고 새해맞이가 되지 아니할까 한다. 


정확한 시간이 언제인지 까먹었는데, 가요제 순환을 끝낸 방탄소년단은 뉴욕으로 날아가 거기서 무슨 새해맞이 공연에 출연하는 모양이라, 더구나 생중계가 이뤄지는 모양이라, 가요담당은 것도 지켜봐야 하는 모양이다. 기본 사항이야 뉴욕특파원이 챙기기로 역할 분담이 되긴 했지만, 우리 역시 그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이 정신사나운 연말이 훅 같으면 싶다. 쥐야! 와라! 기어서 와라! 내 너를 품에 안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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