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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보수교육을 다녀왔다.
면허유지를 위해 평점을 해가 가기 전에 받아야 해서 꼬박 이틀을 계속 강의를 듣고 있었다.
이번에 강의를 들어보니 재미있는 부분이-.
대략 40대 후반-50대 초반 정도 젊은 교수들이 정말 강의를 잘한다.
해야 하는 것만 딱 이야기 하고 또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강의로서는 베스트다.
원숙함과 에너지 모두 최절정 시기인 셈이다.
반면에 이보다 나이가 올라가면 강의 수준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강의의 진행도 더디고 한 이야기도 반복한다.
문득 이렇게 강의를 듣다 보니
내 강의도 그렇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연구만 젊은 친구들이 나은 것이 아니라,
강의도 낫다.
그걸 나이가 들면 인정 못할 뿐.
요즘 거듭 생각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이 세상에서 제일 바보가 젊은이와 경쟁하려는 사람들이다.
나이는 속일 수 없다.
長江後浪推前浪 장강 후랑 추전랑, 장강 뒷물이 앞물을 밀어낸다, 이는 정말 맞는 이야기다.
남자는 나이 들수록 와인?
식초 들고 와인이라고 우기는 격이다.
나이가 점점 들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이 판에서 더 버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폼나게 사라질것인가를 고민해야 맞는 것 같다.
폼나게 사라지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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