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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겸애謙愛를 들고 나온 군수개발업자 묵자

by taeshik.kim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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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 말기, 혹은 전국시대 초기 공자 학단을 비판하며 그에서 독립하고서는 딴 살림을 차린 묵자는 겸애를 주창하고
박장薄葬을 기치로 내걸며 화려하게 등장했으니

놀랍게도 그의 주된 성공 무기는 그가 군수업체 사장, 곧 어벤져스의 아이언맨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공성전攻城戰의 명수였고, 이를 위해 옹성壅城하는 적을 격파하고자 무진장하는 군비 무기 개발에 열중하게 되는데

문제는 그런 군비업체 사장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그가 실은 강력한 용병 부대 군사지휘관이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공자 이후 유가 사단에서는 묵자를 시종 두려운 존재로 설정하고서는 그 공파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데, 저들이 특히 두려워한 것은 묵자 사단의 그 군사력이었다.

묵자 교단은 군사적 색채가 아주 강한 교단이었고 가미가제 특공대였다.

이 교단이 전한 시대를 거쳐 후한시대에 오면서 장각의 태평도와 같은 교단 도교로 급속히 재편한다.

초기 도교 교단을 보면 조직이 완전히 군단 조직을 방불해서 24개 군단으로 나누고, 그 군단마다 부대장이 있어 조직을 통괄하며 피라미드로 짠 그 통솔력을 발휘하며 강력히 지배했다.

이 교단 도교가 시간이 지나면서 군사 색채를 탈각하게 되는데, 때마침 현학 열풍이 몰아치면서 내면으로 침참하게 되니

이에서 도교는 공과격을 발명하고, 심적 수양을 강조하게 되면서 그 모태인 칼을 잊은 듯한 존재로 되어간다.

하지만 도교가, 묵자가 칼을 버릴 수는 없다.

왜 도교가 그토록 칼에 집착하겠으며, 갈홍이 왜 실은 도검 제조의 명수였겠으며 도홍경은 왜 도검록刀劍錄을 저술했겠는가?

칼을 잊은 묵자, 칼은 망각한 도교에 미래는 없다.

그들이 말하는 겸애, 그들이 말하는 태평의 세상은 저 칼이 보장한다.

강력한 군사력 무력을 기반으로 삼는 종교 철학이 도교이며 그 도교 한 갈래가 한반도를 침투해서는 신라서 화랑으로 꽃을 피웠다.

칼이 동경과 더불어 왜 도교를 대표하는 양대 트레이드마크이겠는가?

저 검경劍鏡에다 도교는 신의를 표상하는 법인法印을 갖다놓음으로써 삼종신기三種神器를 완성한다.

일본의 신도神道가 일본의 고유하는 종교?

웃기고 자빠졌네.

묵자에 뿌리를 두는 그 무수하는 도교의 베리에이션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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