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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겹치기 학술대회 출연, 어찌 봐야 하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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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다리 겹치기 출연은 그만

 

연말이라고 그해 결산하는 의미도 있겠고, 기왕 잡힌 예산 소진해야 하는 이유도 있겠고, 또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지원금 쓰야 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암튼 학술대회라는 요물이 이곳저곳에서 정신 사납게 개최 소식을 알려오니 

그 출연진을 보면 

이쪽 출연한 인물이 저쪽에 가서도 보이고 

이쪽에서 발표가 저쪽에서는 토론자가 되어 있고 

이쪽에서는 기조강연자가 저짝에서는 토론좌장이 되어 있으니 

간단히 말해 겹치기 출연이다. 

그 옛날에야 배우가 없었으니, 이순재 최불암 김혜자 강부자가 천지사방 나왔지만, 21세기에도 왜 이런 겹치기 출연은 도를 더해가는가?

학계가 그만큼 죽었다는 증거다. 신진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증거다. 신진이 채워지지 아니하니 맨 그 나물 그 밥이라, 맨 똑같은 최불암 이순재가 한번은 신라 전공자가 되었다가 한번은 백제 전문가 되었다가 또 한 번은 지역 전문가로 둔갑한다. 

늙다리는 늙다리 대로, 갖은 감투 다 뒤집어 써서, 중앙부처 무슨 위원입네 지자체 무슨 위원입네 하는 양태라, 결국 같은 사람을 찢어발기는 시대라, 독과점은 심각해질대로 심각해 진다. 

하긴 뭐 신진이 채워지지 아니하는가 아니면 기성이 양보하지 않는가 이 문제도 심각해서, 나는 후자 역시 그 원인 주된 제공자라 본다. 

늙으면 물러나야 한다. 

이런 늙다리들을 왜 중용한단 말인가? 

이 업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문화재청. 이 친구들 하는 꼴을 보면 어디서 그런 늙다리들만 긁어다 놓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늙다리들 갖다 놓고 MZ 세대와의 호흡을 이야기한단 말인가? 그런 늙다리들이 무슨 산업을 알겠는가? 

갈수록 퇴보 일로다. 

뭐야 지금이 경로 우대 사상 부르짖을 때야? 

중요한 위원들은 30~40대를 과감히 발탁해야 한다. 50대 이상은 다 늙다리다. 빼라.  

문화재가 기로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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