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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nghoiru Pavilion at Gyeongbokgung Palace, Seoul
景福宮慶會樓 경복궁 경회루
시렸다.
부셔서 시렸다.
저 시림 앞에선 누구도 선녀이며 faerie queen이라
나 역시 우화이등선이라
살피니 매화는 지고 없어
그 지고 난 자리 수양벚꽃 차지라
그 늘어짐에선 둘째 가람 서러울 수양버들
오뉴월 소불알 보다 길다.
동지섣날 내내 한 번 감지 아니해
떡진 머리마냥
수면으로 침을 박는데
아서라 뿌리로만 빨아대면 될 것을 이파리로도 빨리오?
그래 참 말이 많았다.
이승만이 만들었다 해서
대원군 시대엔 없던 옹이라 해서
혹이라 해서
주워뽑아야 한단 너도 참 모질기는 하니
그래도 살아남아 고맙단 말을 한다.
경회루서 가고 없는 봄을 찾아 넋놓아 우는데
여름이 내가 왔노라 한다.
복사가 이니었던들
누가 봄이라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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