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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열전36, 폐행전嬖幸傳의 이영주李英柱 열전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타난다.
금주金州의 민 대문大文이라는 자는 족당族黨이 거의 100여 명이었는데, 이영주가 권세를 이용해 이들을 협박하여 노비로 삼고자 하였다. 도관좌랑都官佐郞 이순신李舜臣은 알랑거리는 성격으로, 이영주의 비위를 맞추어 아첨하려고 문서를 위조하여 〈대문의 족당을〉 천민賤民으로 만들었다. 대문이 왕부단사관王府斷事官 조인규趙仁規에게 고소하자, 조인규가 그 문서를 조사하여 이영주의 간교한 거짓을 모두 찾아내 왕에게 보고하자, 왕이 이순신을 감옥에 가두고 이영주를 파직시켰다.
도관좌랑 李舜臣이라...우리가 모두 아는 그 이순신과 한자까지 똑같다. 그런데 고려의 이순신은 조선의 이순신과는 영 딴판이었던 모양이다.
'알랑거리는 성격'에 권세가의 비위를 맞추고자 양인을 천민으로 만들고 끝내 감옥까지...
이를 보면 이름이 좋다고 해서 그 사람의 생애가 좋다고는 할 수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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