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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친구랑 절대로 동업하지 않는다.
반드시 결말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못되면 못되서 잘되면 잘되서 그 관계 파탄난다.
내가 일을 하면 기부를 받을지언정 지분 담보를 보장하는 투자를 받지 않으며 까꾸로도 마찬가지라 그냥 쓰라 던져주지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
둘째 돈 거래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돈을 주면서 차용증 한 번 써 본 적 없다. 나중에 형편되면 갚으라 하고 안 되면 놔두라 한다.
차용 관계 역시 모름지기 파탄나는 관계로 가기 때문이다.
셋째 제자라 할 만한 후배를 두지 않는다. 이건 꼭 교직에만 있는 사람들한테 국한하지 않는다.
나한테 무엇인가 배울 게 있다 해서 누가 찾아온대도 막은 적은 없지만 언제건 때 되면 독립하라 한다.
이 관계도 내가 욕심내면 모름지기 관계가 파탄나기 마련인 까닭이다.
그래서 꼭 정한 건 아니나 대체로 2년 정도 기한을 준다. 그때면 나한테 더는 배울 것 없으니 독립하라 한다.
한데 이것도 생각보다 매끄럽게 끝나는 법은 없다.
예의만 지키면 된다지만 쉽지는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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