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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바나나 으름은 보통 추석 무렵 터진다.
그네가 집산하는 빈도골로 혹 으름 맛 보지 않을까 해서 찾았다.
이 친구들은 넝클식물이라 나무를 타고 오르지만 생존본능인지 언제나 가시덤불을 선호해서 따기가 여간 지랄맞지 않다.
한데 이 꼴이라 탱글탱글
뱃가죽엔 금이 그어지기 시작했지만 저 균열을 따라 완전히 벌려야 제맛이 난다.
벌어지고서도 조금은 농익기 기다려야 하나 새랑 다투어야 한다.
새가 좋아해서 가만 놔두질 않는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돌아설 수밖에.
다행히 하나 갓 벌어진 게 있어 따개 맛을 봤더니 떫다.
가을은 아직 절정은 아닌가 보다.
하지만 거미배는 터질 듯 만삭이니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
으름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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