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삼국 중에서도 신라 적석목곽분을 대서특필케 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를 기간 장식품이라는 관점에서 압도적으로 봤다. 나는 그 탈피를 열렬히 주창했다.
그것이 장식품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인가? 약물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자고 나는 제안했다. 금은옥은 최상의 귀금속이기도 하면서 최상의 광물약품이었다.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창했다.
이 문제 의식이 도사린 지점에서 도교가 발생한다. 이것이 내가 신라사를 보는 관점 중 하나였다.
일본 어느 고고학도 혹은 미술사학도 어떤 누구가 운모雲母 하나 갖고 이를 대서특필한 적이 있다. 그것 역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한반도 고대사회를 수놓은 물결 중 그것은 작은 물결 주름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운모만 볼 줄 알았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금은옥을 해체할 줄을 몰랐다.
이 점에서 내가 매우 유심히 본 유물이 금동신발이었다. 나주 복암리 3호분이다. 90년대 중후반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재발굴을 실시한 결과 금동신발 한 켤레를 발굴했다. 보니 그 밑창에 물고기 몇 마리를 장식했더라. 보니 천상 잉어였다. 잉어 타고 승선昇仙하는 모티브였다.
이 잉어가 풀리니 신라적석목곽분 금제 혹은 금동제 허리띠 장식품 중 하나인 물고기 비밀이 마침내 술술 풀렸다. 맞다. 그 역시 잉어였다.
다시 10여년이 지난 어느날,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나주 정촌 고분을 발굴했다.
우아!!!!
이 금동신발은 아주 용을 타고 승선하는 모티브를 썼더만? 어느 불교미술사학도가 불교를 운운했는데 기가 찰 노릇이다.
본인이 모르면 무조건 불교, 것도 아니면 무조건 샤머니즘이란다.
(2017.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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