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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니 상당히 많은 남자의 꿈은 돈많은 과부다. 이 꿈 같은 얘기의 주인공으로 사마상여司馬相如만한 인물도 없다. 사마司馬가 성씨다.
지금의 사천성 성도 사람인 사마상여는 거문고를 잘 탔다. 중국 역사를 통털어 최대의 부賦 작가인 상여相如는 이 거문고 솜씨 하나로 갓 과부가 되어 친정으로 돌아온 탁문군卓文君을 정신 차리지 못하게 만든다.
탁문군 아버지는 성도成都를 대표하는 떼부자, 재벌이었다. 아무리 과부라도 불알 두 쪽밖에 없는 상여를 탁문군 아비가 사위로 받아들일 리 만무했다.
하지만 사랑에 빠지면 눈이 뒤집어지기 마련이라, 탁문군은 상여와 함께 도망쳐서 성도 시장 바닥에서 가라오케 노래방을 열어 술장사를 한다. 이 소문을 들은 탁문군 아버지.
"넌 땡전 한푼 유산 없다"
큰소리 친 그였지만 쪽팔려서 할 수 없이 딸 앞으로 거만금을 내어준다.
사기 사마상여 열전에는 아비가 딸내미 문군한테 내린 재산이 "노비 100명, 돈 100만"이었다고 한다.
돈많은 과부를 꿈꾸는 남자들이여.
노래를 배우라! 악기를 배우라!
(201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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