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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감 때문인지 요새는 부쩍부쩍 소소한 데 꽂혀 그 변화양상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성정이 들기 시작했으니
수송동 공장사옥 옥상 오갈피도 개중 하나라
한대 빨러 올라서는 어김없이 오늘 그 모습은 어떤지를 살핀다.
그 꽃은 벌써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그 꽃술이 어느새 이리 변해 있었다.
글쎄 저 오갈피란 놈을 연중 절반을 산에서 보낸 내가 그에서 자주 만난 친군지 기억엔 가물가물이라
요새 마주하는 그 모든 것이 나날이 하나하나 다 새롭기만 하다.
거창하게 생명의 경이니 하는 판에 박힌 말은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
다만 흘려버린 그것들이 갈수록 아쉽기만 하고 그래도 갈수록 그 하나하나가 절실하다는 말은 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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