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팀 응원했다가 '미운털' 대만 연예인 中광고계 퇴출[올림픽]
2021-08-03 11:45 김윤구 기자
하루 만에 4개 브랜드 계약 해지…대만 여야 정치인들 지원사격도
이런 소식에 대개 우리는 분개한다. 그러면서 짱께이는 어쩔 수 없다 한다. 그런가?
내가 보는 심각성은 극우적 심성, 곧 배타와 증오 우월을 전제할 수밖에 없는 내셔널리즘에 철저한 민족으로 대한민국인 같은 족속 있을까 싶다. 간단히 말해 피장파장 똥끼나 밑끼나다.
누가 누굴 탓한단 말인가?
문제는 저런 내셔널리즘이 한반도에서 갈수록 기승한다는 점이다. 정치권 일반 대중 할 것 없이 저 내셔널리즘 성전 아래서는 멀쩡한 놈이 없다. 저에 조금이라도 반박이라도 하면 너 친일파지? 그래서 일제가 잘했다는 거냐? 니 딸이 니 여동생이 그 꼴을 당했다고 생각해 봐라 하는 말로써 입을 다물게 한다.
이 놈의 대한민국은 이의제기를 용납하지 않고, 이놈의 대한민국은 다르게보기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현재의 우리가 이 모양 이 꼬라지라고 진단하고서는, 그 원인으로 반일과 반미, 그리고 친일 친미라고 진단하고는 이 단순무식한 구도 아래 모든 것을 집어 넣어버리고는 그것을 벗어나는 그 어떤 것도 용납치 아니하고는 우리가 이 모양 이 꼬라지라고 하고서는 위대한 역사로 광개토왕을 주물하면서, 그가 대륙을 웅비했다고 간주하면서, 만주벌판, 그리고 간도를 우리 땅으로 집어넣은 영토주의 확장주의 제국주의를 상정하면서 그 시대로의 회귀를 언제나 조장한다.
그것을 비난하는 자들이 없지는 아니해서, 요컨대 그것을 반역사주의라 규정하며 짐짓 그들을 내셔널리스트라 규정 비판하는 자들이 있으니, 내가 보는 한 이놈들이야말로 내셔널리즘의 포로가 된 놈들이라, 똥묻은 놈들이 겨묻은 놈들 나무라는 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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