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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길항하는 통합과 분열, 분단체제론은 근간이 폭력에 기반한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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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지지 지도. 삼국시대 그 지형과 엇비슷함에 놀란다.


이것이 결국 봉건제인가 군현제인가 하는 해묵은 논란으로 직결하거니와 우리는 한국 혹은 한민족 혹은 대한민국이라는 단일체로 호명하지만 그것은 실은 분열을 임시봉합한 데 지나지 아니하는 김유신과 김법민의 이데올로기다.

그 이데올로기를 붕파하고는 그 아련한 시대로 돌아가고자 한 것이 궁예와 견훤이었으니, 둘이 각각 고구려와 백제의 계승을 표방한 것이 우연은 아니었다.

통일왕조라라는 고려가 등장하면서 그 분열의 시대는 가라앉은 듯했지만, 그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는 간단없었으니, 고려 중기만 해도 특히 경주 쪽에서 신라 부활을 기치로 내건 반발이 심했고, 또 그 직전에는 묘청이 주도한 평양과 고구려 중심 반동이 있었다.

조선시대 역시 내내 이를 우려해 그에 대한 봉쇄를 감행하고자 강력한 군현제를 관철하고자 했으니, 이에 가장 열성적인 이가 세종 이도였다.

그가 착목한 것은 물리적 봉합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 피의 통합을 시도했으니, 그리하여 북방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이른바 강제 사민을 통해 남쪽에서 피를 가져다가 이식하고자 했으니

하지만 그 정책은 일부만 성공했을 뿐 언제나 중앙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끊이지 아니해서 그렇게 믿은 피가 내부에서 들어 일어나 나중에는 예컨대 홍경래 난으로 구체화한다.

한반도를 분열이라는 시각으로 보는 이가 많으니 그 탓을 일제 혹은 미국 탓으로 돌리지만 이 진단은 근간이 문제가 있어 꼭 그들 탓만도 아닌 것이요

이런 시각에서 보면 러시아 중국 역시 그에 못지 아니하는 막대한 책임이 있거니와 나는 이런 외래주의 시각을 찬동치 아니하거니와, 개뿔 뜯어먹는 소리라. 그렇다면 무엇인가?

삼한시대로의 복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를 정치가 악용했다 하지만 악용인가?

망국적인 지역 감정이라 하지만 이 또한 개뿔 뜯어먹는 소리에 지나지 아니해서 지역감정? 웃기는 소리하네. 그러면 마한이 진변한과 같단 말인가? 뿌리가 다르다.

돌이켜 보면 이 한반도가 단일민족 표상이라는 시각은 윽박 협박 강요에 지나지 아니했다. 그것을 관철하고자 피의 응혈을 관철코자 했으니 그리하여 서울과 수도권을 그 엉어리로 삼아 뒤섞었지만 천만에!

그 중앙집권제는 언제나 실패했다.

한반도는 작금 삼한시대로 회귀하려 한다.

돌이켜 보면 남북한 양립을 분단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하는 일 만한 폭력은 없다. 남북한 양립을 분단으로 보는 시각이야말로 전체주의 파시즘 폭력이다.

툭하면 분단체제 혹은 분단체제론을 팔아먹으며, 이른바 모든 민족문제는 툭하면 분단체제로 돌리면서 그 구체로는 제국주의 미국과 식민잔재, 혹은 그에 빌붙은 친미주의 친일주의를 팔아먹는 백낙청과 창비는 틀려먹었다.

그것은 중앙과 통제라는 하나를 위해 무수한 다름을 억압하는 기제였다.

대신 그것 하나로 잘 팔아먹었으니 장사 하나는 열라 잘했다.

(이상은 근자 관련 글을 조금 더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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