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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환갑 줄에 들어서기 시작하면,
기독교와 이슬람의 진리가 맞다면 영생에 더 가까와졌다는 것이요,
불교가 맞다면 환생에 한발자욱 더 근접해 졌다는 것이겠다.
60 평생을 입고 살아온 민족의 옷도 벗을 날이 그만큼 더 가까와졌다는 뜻도 되겠다.
나이가 들면 민족 따위는 이제 다 벗고
동양의 시각에서, 인류의 시각에서 세상사를 다시 봐야 한다.
한국에 지금까지 인문학 대가가 나오지 못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인류보편사에 관심을 갖지 못한 편협함에 기인한다.
보편사를 논하지 못하면 대가는 나올 수 없다.
민족은 젊은 친구들이 떠들게 놔두고
민족 이야기 할 시간에 영감들은 보편을 이야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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