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전공 혹은 직업이란 가두리 양식장을 나는 혐오한다.
이 자리서는 편의상 그 테두리가 어느 정도 성립함을 가정하고 말한다.
직업으로 보면 나는 언론인이라(지금은 과거형이다.) 요샌 지나개나 그 언론과 기자를 씹는다.
그 씹는 부류에 언론계 내부도 적지 않다.
그네들 씹음을 보건대 물론 경청할 만한 내용이 적지 않고 내가 미쳐 돌아보지 못한 측면도 많다.
그런가 하면 한심한 소리도 적지 아니하다.
그런 소리들에 대해 대개 그런갑다 하고는 흘려버리고 말며
아주 가끔가다 그 분이 강림하시면 주로 해당 논급에 대한 댓글 형태로 확 싸지름이 내 행동패턴 중 하나다.
이런 논급들을 보면 어떤 일정한 패턴이 있어
저 가두리로는 언론 혹은 기자랑 관계 없는 직업군 종사자들한테서 유별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
반면, 내가 가끔 지들 직업과 관련한 논급을 하면 열라 잘난 척하며 각종 그쪽 얄팍한 전문지식 동원해서는 날 가르치려 하는 모습이 노골로 간취된다.
간단히 너는 무식해서 우리 분야는 모른다 이런 반응을 보인다.
그런 가르침 혹은 훈시가 그래 가끔은 나를 계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들 분야는 지들만의 것이라며 철옹성을 친 자들이
넘의 밥그릇에는 무슨 관심이 그리 많은지 한 다리 끼지 못해 환장한다.
그렇다고 내가 가두리는 가두리로 끝나야 한다고 하고 싶지 않다.
가두리는 해체되어야 하며 누구나 참정권이 있어야 한다.
(2022. 1. 18)
***
저리 나대며 기자를 기레기 까는 이 중에 사건사고 한 문단짜리 기사 한 번 써 보라 해서 제대로 쓰는 사람 100명 중 한 명이 되지 않는다.
것도 전직 기자나 그리 하지, 1단짜리 기사 하나 쓸 줄 모르는 이들이다.
아, 물론 그래서 단신 하나 쓸 줄 모르는 非기자라 해서 기자를 욕할 자격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렇다는 뜻이니 오해 말도록.
하지만 말 나온 김에 이 말은 하고 싶다.
너나 잘하세요.
지 분야에서 이룬 것이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없는 놈들이 저리 나대는 일을 보면 기가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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