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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개중에도 한국건축에는 그랜드 디자인이 있다.
이곳은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 하서 김인후를 배향한 곳이다.
이 서원 건축이란 것도 동시대 궁궐 사찰 건축과 근간이 똑같아 금천禁川이라 해서 서원으로 들어가는 경계가 남쪽에 포진하고 금천교禁川橋라는 다리를 지나면 중문中門이 나타나고, 중문을 뒤로 해서 안양루 정도에 해당하는 건축물이 버티고 그 뒤로 주축이라 할 만한 뼈대가 등장하니
대웅전에 해당하는 사당이 북쪽 중앙을 차지하고, 그 전면에 동서 회랑에 해당하는 동재東齋 서재西齋라는 부속건물이 위치한다.
나는 동아시아 건축사는 이런 그랜드 디자인에 기반해 그것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기술해야 한다고 본다.
이 그랜드 디자인을 뒷받침하는 양대 축은 내가 계속 지적하듯이
남면南面
조알朝謁
이 두 가지가 핵심 중의 핵심, 앙코다.
이 두 가지에 대한 이해없는 건축사는 나는 공허하다고 본다.
그러고 보니 이를 지적한 이 단 한 명도 없으니 이것도 내가? (2014. 11. 13)
***
이 문제는 동아시아 천문우주론으로 귀결한다.
저 남면과 조알은 결국 북극성을 주축으로 삼는 사상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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