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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눈코입 없는 ‘석남동 석불입상’

by 여송은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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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시에 눈코입이 없는 석불이 있다고 해 저희 취재팀이 찾아가 보았습니다.

아!! 저 멀리 그 분(?)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제가 가까이 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멀리 모습이 보이는 석불입상

 

저 멀리 들판을 내다 보는 석불입상. 들판을 내려다 보며 당시 마을사람들의 안녕을 바라는 것 같다. 지금은 왠지 뒷 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저...저기요??”


“혹시....”

석불입상 옆 모습.


“눈코입이 없다는 그 불상님.... 맞으신 가요?”


두근.

두근.

두근.


정말 눈코입이 없다. 바람에 비에 세월에 쓸려 내려갔나보다. 석불입상 뒤에 흰차가없었으면 참 좋았을 뻔.


“아....깜짝이야...진짜 눈코입이 없으시네요.”


저 보고 있는 거 맞...죠?


“어쩌다 이리 되었나요?”

“아...입이 없으니 말씀을 못하시는 구나...
제가 직접 안내판을 읽어 볼게요.”


색이 바래 글씨가 안보이는 문화재 안내판


“아...안내판도 눈코입이 없어졌군요...”


눈코입 없는 석불 안고 엉엉엉.



“무슨 사연이 있길래...엉엉엉...ㅠㅠ”


***
이하 문화재청 검색 내용

석남동석불입상 (石南洞石佛立像)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03호
충청남도 서산시 석남동 208-11

충청남도 일대에서 유행한 돌기둥 모양의 조각상으로 높이는 3.2m이다. 대체적으로 머리 부분과 몸체에 약간의 모양만 내어 단순함과 육중함만을 나타내었다.

머리에는 보관(寶冠)을 쓴 것으로 보이며 네모난 얼굴은 도식적이다. 이목구비는 돌이 많이 닳아 명확하지 않지만 얼굴의 크기에 비해 유난히 작게 표현하여 밋밋한 돌기둥 형식으로 보인다.

오른손은 배에 대고 왼팔은 가슴에 붙였는데 신체에 비해 팔이 작은 편이다. 원통형의 신체는 양감이나 조각형태가 거의 없고 옷주름을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몸체의 측면과 뒷면에는 조각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이는 고려말 또는 조선초 돌기둥 모양의 불상형식과 동일한 수법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웃고 있는 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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